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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조선 시름시름…올해 전망도 '암울'

지난해 중형조선사들 영업이익 급감…대형선박 위주 발주 영향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아…알맹이 없는 정부 지원책도 한 몫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4-17 10:45

▲ 성동조선 통영조선소 전경.ⓒ성동조선
중형조선사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대형선박 위주 발주 추세로 중형조선사 대부분이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형조선사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은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진중공업의 조선부문 영업이익은 170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209억원 적자가 늘어났다.

대한조선의 경우 영업이익 341억원 적자를 냈다. 순이익 또한 560억원 가량 적자폭이 확대됐다. 성동조선해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둘 다 감소했다. STX조선해양도 영업이익 적자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중형조선소의 이 같은 부진은 대형 선박 위주로 발주가 이뤄지며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에 발주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2600만CGT를 돌파해 2016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조선업은 불황을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갔다.

이 중 국내조선사들은 1090만CGT 가량을 수주했다. 하지만 중형조선사들이 차지하는 수주량은 약 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형조선사들이 차지했다.

현대상선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발주한 컨테이너선도 대형 선박 위주로 발주돼 대형조선사들에게 수혜가 집중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조선업 활력 제고방안을 내놓고 중형조선사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중형조선사 전용 선수급환급보증(RG) 프로그램의 경우 중형조선사가 평소 수주하는 선박 가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은행들이 수수료를 받고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RG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 수주계약은 취소된다.

이마저도 금융권의 참여 부진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개발 지원 또한 이미 LNG추진 기술인증을 확보한 중형조선소는 제외돼 혜택을 받지 못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박 대형화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중형조선사들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