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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S리테일, 신사업 'VR테마파크' 발 뺀다

'브라이트 1호점' 지분 KT에 넘겨
2호점 지분 정리도 검토中
"편의점 등 주요사업과 시너지 없다 판단"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9-04-17 14:32

▲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찾은 시민들이 VR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편의점 업계 2위 GS리테일이 신사업으로 진출했던 VR(가상현실) 테마파크에서 발을 뺀다. 주력사업인 편의점과 시너지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KT와 공동투자로 운영을 맡았던 도심형 VR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 1호점인 신촌점의 지분을 지난달 15일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GS리테일은 KT와 각각 50%의 지분율로 공동투자했다. 현재 브라이트 신촌점은 KT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VR 신사업 진출을 위해 '실감형 미디어'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3월 KT와 50여종의 VR콘텐츠를 갖춘 브라이트 신촌점을 열었으며, 이어 같은해 6월에는 2호점인 브라이트 건대입구점도 오픈했다.

브라이트 신촌점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방문자수가 1만8000명을 돌파했고, 5월은 3월보다 150%에 이를 정도로 20~30대 젊은층 호응이 이어졌다.

양사는 직영점과 가맹점 형태로 브라이트를 2020년 200여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GS리테일 측은 VR테마파크가 주요 사업인 편의점, H&B스토어, 호텔 등과 시너지가 별로 없다고 판단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 확대 등 수익성 측면에서 양사가 고민하던 중 전체적으로 사업적인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2호점도 지분을 모두 정리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KT는 향후 대형리조트 등 VR플랫폼과 VR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존 유통사업자에 이를 제공하는 형태로 B2B(기업 대 기업)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선 롯데와 현대백화점이 VR체험장을 열고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건대점 10층에 업계 최초로 VR체험관인 '롯데 몬스터 VR 실내 테마파크'를 오픈했다. 영업면적 1400㎡의 롯데 몬스터VR은 60개 이상의 다양한 VR 콘텐츠가 들어섰다. '몬스터 어드밴처', '몬스터 판타지', '몬스터 시네마', '몬스터 카페'로 구성돼 있으며 설치된 기구는 1인승부터 12인승까지 다양하다. 오픈 이후 지난달 3월까지 1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강남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VR체험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계열 IT전문기업인 현대IT&E는 일본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와 VR콘텐츠의 한국 내 독점 공급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VR스테이션 강남점은 올해 3~4월 이용객수가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다.

현대IT&E는 VR 스테이션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아울렛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 광역상권을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VR 스테이션을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