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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아라"…건설사들, 첨단시스템 도입 '경쟁'

센서 또는 실내 생활 시 자동으로 세대 내부 환기와 공기청정 기능 작동
조리 시 발생하는 주방 미세먼지, 음식물냄새 제거 기술 강화
단지 내 공용시설 및 커뮤니티 시설에도 미세먼지 알림 및 정화시스템 도입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9-04-19 16:23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건설사들은 공기청정, 환기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거나 관련 기술을 건설하는 아파트에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아파트의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잦은 미세먼지 출현으로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건설사들이 앞 다퉈 입주자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기 위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등급의 헤파(HEPA)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헤파필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는 공기로부터 미세한 입자를 제거하는 고성능필터로 건물 내 먼지 등 미세한 입자를 제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용 된다. 헤파등급은 낮은 등급인 E10을 시작으로 E11~12, H13~14, U15~17 총 8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수준은 H13등급 이상 이어야 한다.

대림산업은 이 필터가 부착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설치하며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등급의 필터가 부착된 장치를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요리할 때 미세먼지와 냄새가 발생하는 주방에도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이 새롭게 선보이는 주거 플랫폼인 ‘C2 HOUSE’에는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냄새와 미세먼지, CO2(이산화탄소) 등으로 공기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요리 시 렌지후드 센서가 온도를 감지, 자동으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이 작동되도록 적용되어, 고객이 신경 쓰지 않아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준다.

대림산업은 일반적인 공기청정기의 경우 미세먼지를 걸러주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환기와 공기청정이 같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이를 통합 공기질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오염물질, 새집증후군 등을 효과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게 된다.

삼성물산도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후드 풍량이 조절 돼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레인지후드와 남아 있는 음식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을 설치한다.

포스코건설은 공기 통로까지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향균 황토덕트를 사용하고 환기와 공기청정, 초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시스템을 도입한다. 롯데건설도 최근 24시간 작동하며 오염물질 종류에 따라 실내 순환모드와 외기 공급모드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실내환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외에 세대 입구인 현관에서부터 공기 바람을 통해 미세먼지를 털어주고 이를 밖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건설사들(대림산업, 삼성물산 에어커튼, 현대엔지니어링 에어샤워 시스템 등)도 있다.

또한 세대 내 뿐만 아니라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도 이 같은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림산업은 실내 놀이터, 그린 카페 등의 공용커뮤니티 시설에도 세대 내부에 적용되는 공기청정 및 환기 시스템을 적용 해 단지 내 공용 공간에서도 입주자들이 깨끗한 공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게 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시스템은 세대 내 뿐만 아니라 실내 이외의 단지 전체 공간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림산업의 C2 HOUSE는 단지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을 적용해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 분사시설, 동 출입구의 에어커튼을 비롯해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로 미세먼지 노출 위험을 입주자들에게 알린다. 삼성물산도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로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일 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안내한다.

현대건설도 공동현관에 에어샤워부스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미스트를 자동 분사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대우건설은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 해 공기질을 개선하고 엘리베이터에는 자외선 살균램프와 광촉매 필터를 설치 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SK건설도 단지 출입구에 에어커튼을 설치한다.

▲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 ⓒGS건설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면 각 기능을 일일이 체크해야 할 것 같지만 이들 대부분이 자동화 되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대림산업이 C2 HOUSE를 통해 새롭게 출시하는 공기 질 토털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은 건설사 최초로, 미세먼지뿐 아니라, CO2, 오염물질 등의 농도 상승에 따라 실내 공기 질 센서를 통해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하남 감일지구에 분양하는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GS건설은 자체 개발한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올 하반기 분양하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부터 순차 보급에 나선다. GS건설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회사인 자이S&D와 공동으로 개발한 시스템에어컨 형식의 환기형 빌트인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공개했다.

시스클라인은 기존 전열교환기 방식의 외기 환기 공기 순환방식에 기존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강력한 공기정화 기능을 더한 차세대 공기청정시스템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이동형 공기청정기 가동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강제로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을 극복한 시스클라인은 24시간 동안 별도 환기 없이도 청정한 공기 공급·순환이 가능하다.

천정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 형태로 기존 이동식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제약도 완전히 없앴고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기존 주택, 아파트, 오피스빌딩이라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한 범용성까지 갖췄다.

삼성물산도 래미안 아파트에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실내환기 시스템이 작동되는 ‘IoT 홈큐브 시스템’을 적용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인 기술들이 적용된 주택은 기존 주택과 차별화 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건설사들도 관련 기술개발과 이들 기술이 접목된 주택공급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이외에도 환기, 공기청정 시스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설사들은 아파트의 평면이나 구조적인 측면까지 연구 개발하는 노력도 이어질 것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