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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한국 침공 본격화···"위협" vs "기우"

  • 송고 2019.04.18 14:51 | 수정 2019.04.18 14:57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中 두각 스타트업·빅5 전기차·부품사 등 국내 진출 러시

"가격경쟁력·기술 갖춰 위협" vs "신경 쓸 수준 아냐···땅 투기 얘기도"

2019 상하이 모터쇼 ⓒ모터쇼 홈페이지

2019 상하이 모터쇼 ⓒ모터쇼 홈페이지

중국 자동차의 한국 침공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최근 급성장한 전기차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동차산업에 중국 자동차업체들까지 다크호스로 등장하자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협"이라는 의견과 "기우"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숱한 이슈를 낳으며 폐쇄됐던 군산공장은 지난달 말 국내 부품 중견사 MS그룹이 중심이 돼 인수했다. 다만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자본을 댄 기업은 중국의 유력 자동차 스타트업 '퓨처모빌리티'인 것으로 파악됐다.

퓨처모빌리티는 지난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에서 뛰어난 첨단 기술을 과시해 주목을 받은 중국 전기차업체다. 전기차 브랜드 '바이톤'을 만들어 1회 충전 시 최대 520km,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퓨처모빌리티와 MS그룹 중심의 컨소시엄사는 군산공장 인수 및 초기 생산설비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15만대까지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자본을 바탕으로 국산 핵심 부품을 써 완성차를 조립·판매하는 주문자생산방식(OEM)이 될 예정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지만 중국 브랜드로 판매되는 방식이다.

중국의 '빅5' 전기차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체리(치루이)자동차도 국내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와 함께 전기차 유통 및 생산공장 설립에 본격 착수했다. 군산 새만금에 12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연간 5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부품업체 쑹궈모터스의 경우 국내 전기 부품업체인 SNK모터스와 손잡고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다. 현재 대구 테크노산업단지와 군산 새만금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 중이다. SNK모터스가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생산 부품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쑹궈모터스 부품을 결합해 조립생산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중국 업체들은 자국의 저품질 이미지를 극복하고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은 빼고 나머지는 중국산 부품이 사용된다거나, 이렇게 완성된 전기차가 일정 부분 내수를 타깃으로 출시될 예정인 만큼 국내 자동차산업의 잠식 가능성도 나오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충분한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업체들의 진출은 (국내 시장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데다 중국의 기술력도 상당부분 쫓아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 특유의 저품질 이미지에 대해서도 "우리가 100년 뒤쳐진 유럽 자동차 기술을 불과 수십년 만에 따라잡았듯 중국 전기차 기술을 보면 3~5년 내로 품질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진출 중인 중국 브랜드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벤츠, BMW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자사 전기차를 국내에 속속 선보이는 와중에 중국 제품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임위원은 또 "우리나라 인건비가 높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고 A/S도 불편해 지속가능성이 있겠느냐"며 "이런 점들 때문에 중국 브랜드들이 한국에 '땅 투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기회인 동시에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격 경쟁력 등 중국의 강점과 기술력 등 한국의 장점이 만나 윈윈할 수 있다"며 "그러나 국내 부품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선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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