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IT 지출, 4309조 전망…전년比 1.1%↑

송고 2019.04.19 09:18 | 수정 2019.04.19 09:20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가트너 전망…클라우드 전환으로 기업용 SW 시장 성장세 지속

한국 IT 지출액, 전년 대비 4% 증가한 87조원에 달할 것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해 4309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은 3조7900억 달러(약 4309조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규모지만 지난 분기 대비 하향 조정된 수치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가트너는 미국 달러 강세에 힘입은 환율 상승으로 올해 IT 지출 전망을 지난 분기 대비 하향 조정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미 달러는 불확실한 경제 및 정치 환경과 무역 전쟁으로 인해 엄청난 변동을 겪으면서도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기술 제품 관리자들은 하반기에 성장할 제품 및 서비스와 불황을 겪거나 하향세를 보일 대규모 시장의 균형을 맞춰 포트폴리오 조합을 전략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문별로 보면 데이터 센터 시스템 부문은 올해 2.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예상 부품 비용 조정으로 인한 서버 시장의 예상 평균판매가(ASP) 감소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의 IT 지출이 기존의 비(非)클라우드 제품군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대체재로 변화하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할 전망이다. 올해 해당 시장은 작년 3990억 달러에서 7.1% 상승한 42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가장 대대적인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진 분야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부문이다. 그러나 가트너는 단기적으로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비스형 통합 플랫폼(iPaaS)과 서비스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aPaaS)에서 두드러진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 IT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4% 성장한 87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22년에는 9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비드 러브록 리서치 부사장은 "기술 투자에 대한 CIO들의 선택은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AI(인공지능)와 같은 파괴적인 신흥 기술은 비즈니스 모델 뿐만 아니라 공공과 민간 기업의 경제를 재구성하고 있고 AI는 IT 지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여러 기존 제품 및 서비스에 탑재되고 있으며 모든 산업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개발 시도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가트너의 AI 비즈니스 가치 전망에 따르면 올 한 해 기업이 AI 사용으로만 얻는 이득이 1조9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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