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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해양플랜트"…대형 프로젝트 줄줄이 '대기중'

삼성중, 1조원 규모 수주…작년 10월 현중 이후 처음
아람코 마르잔 등 조단위 거대 프로젝트 줄줄이 예정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4-23 10:31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에지나 FPSO가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서 건조를 마치고 에지나 해상 유전으로 출항하고 있다.ⓒ삼성중공업
조선업계에 다시 해양플랜트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2년 만에 대규모 해양설비 수주에 성공한 것.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가운데 지난 2018년 10월 현대중공업의 수주 이후 6개월 만이다.

조단위 규모가 많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재개되면서 올해 입찰이 예정된 다른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아시아지역 선사와 1조1000억원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에 대해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오는 2022년 3월까지 거제 조선소에서 건조한 후 해상유전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올해 국내 조선 빅3 중 해양플랜트 부문 첫 수주로 오랜 기간 침체됐던 해양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해양플랜트 2기를 수주한 이후 지난해에는 1기도 수주하지 못했다. 대우조선은 2014년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겼다. 현대중공업이 작년 10월 수주를 기록했으나 5000억원 규모로 기존에 수주했던 규모에 비해 작은 편에 속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 외에도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8억달러 규모 호주 바로사 FPSO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피드설계(기본설계의 끝(End)과 상세설계의 앞(Front)을 이어주는 설계로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설계)를 맡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다. 통상 피드설계를 맡은 업체가 본입찰에서도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12억달러 규모 로열더치셸 봉가사우스웨스트 FPSO프로젝트도 참여 중이다. 나이지리아 현지에 합작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수주 기대감이 크다.

조선 빅3가 모두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도 올 상반기 내 입찰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2개의 패키지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사업 규모만 70억달러로 올해 해양플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올해 내 발주가 전망되는 10억달러 규모 베트남 블록B프로젝트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입찰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의 수주 기대를 모았던 로즈뱅크 프로젝트는 발주사 변경으로 인해 올해 발주는 힘들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호조세 등에 힘입어 해양플랜트 발주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그동안 해양플랜트 부문 부진으로 고심했던 조선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