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인 8000억원에 달했다. 1인당 보험사기 평균 적발금액도 처음으로 1000만원을 상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7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0억원(9.3%)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7만9179명으로 8만명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로는 적발 인원이 4356명(5.2%) 감소했지만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1010만원으로 전년 870만원 대비 크게 늘었다.
보험 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7289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기록했다. 특히 장기손해보험이 44.6%를 차치해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금액을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는 감소한 반면 60대 고령층은 증가 추세다. 60대 이상 보험사기 비중은 2017년 14.5%였다가 지난해에는 16.1%로 비중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8%, 여성이 31.2%였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21.0%로 가장 높은 비중에 달했다. 전업주부 10.4%, 무직이나 일용직이 9.7%였다. 보험사기를 친 회사원의 대부분은 보험설계사나 정비업소 종사자들이었다.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 건수는 4981건에 달했다. 생·손보협회와 보험회사가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제보자에게 지급한 포상금은 23억9000만원이었다. 포상금은 전년 대비 15.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보험사기형태가 조직화·전문화되는 추세"라며 "수사기관, 건보공단, 심평원 등과 업무공조를 통해 기획조사 등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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