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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도 사지도 못 한다"…거래절벽에 공인중개사만 한숨

  • 송고 2019.04.24 11:51 | 수정 2019.04.24 11:51
  •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지켜보는 매수자 버티는 매도자 눈치싸움에 일감 뚝

폭등한 서울 아파트값은 반년간 고작 2%가량 찔끔↓

"집주인들은 오른 집값 껴안고 이번 정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거야. 집 산다는 사람은 씨가 말랐지... 차라리 집값이 쑥 잡히기라도 하면 좋겠어."

집값 '찔끔 하락세' 장기화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자 공인중개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점에서 내려오지 않는 집값에 "더 지켜보자"는 매수자와 "버티고 보자"는 집주인 간 눈치 싸움으로 일감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정부는 급매물이 빠지고 일정 기간 나타나는 과도기가 지나면 거래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상태다.

충남 천안시의 한 공인중개사 모습ⓒ김재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 한 공인중개사 모습ⓒ김재환 기자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5만135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3월 기준 최저 거래량이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42.9% 쪼그라든 수준이다.

이른바 '거래절벽'은 수도권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올해 3월 수도권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58.7% 줄어든 2만2375건이며 이 중 서울은 5633건에 불과해 전년 동월 대비 77%나 급감했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눈높이 차이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 집값은 이번 정부 들어 급등한 수준에서 떨어질 기미가 없는 상태다.

실제 한국감정원 주간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23주 연속 떨어진 서울 아파트 시세 하락률은 고작 1.93%에 불과하다.

심지어 찔끔 떨어진 시세마저도 실거래에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8월 대비 9~12월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단 7%에 불과했고 92.7%는 오히려 오른 가격에 팔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세 등 금융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아 시황이 호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대다수 집주인이 매도가격을 낮추지 않고 적정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선에서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 일선에서도 같은 증언이 나온다. 구로구의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값 하락 압력이 높지 않아 다들(집주인)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팔지도 사지도 못 하게 어정쩡한 대책 내놓고 만족하는 정부를 보면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는 지난 23일 정부가 주거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 주택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급매물이 빠지면 일정 기간 관망세가 우세하다가 다시 떨어지는 계단식 양상을 보이는데 지금 시장의 경우 계단의 평평한 부분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인중개사들은 정부가 집값은 떨어트리지 못 하고 일감만 줄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북구의 B 공인중개사는 "(집주인이) 버틸만한 정도에서 (규제)해놓고 (정부가) 진심으로 집값이 떨어지길 기대하긴 하나 모르겠다"고 말했고 같은 지역 C 공인중개사는 "땅이나 상가 말고 주택 거래 위주인 수도권 공인중개사들은 정말 힘든 상태"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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