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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대 퇴직연금, 수익률 끌어 올려라" 특명

  • 송고 2019.04.24 10:41 | 수정 2019.04.25 10:45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연간수익률 0.97%·적립금 96조3000억원 전년比 14.3% 늘어

비대면수수료 0.5%→0.2%대로, 수익률·서비스 개선안 '속속'

은행권 퇴직연금이 1%대 수익률에도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100조원에 달할 만큼 성장하면서 최근 시중은행들은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와 수수료 합리화 등 고객 서비스 확대 방안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연합

은행권 퇴직연금이 1%대 수익률에도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100조원에 달할 만큼 성장하면서 최근 시중은행들은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와 수수료 합리화 등 고객 서비스 확대 방안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연합

은행권 퇴직연금이 1%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100조원에 달할 만큼 성장했다. 커지는 몸집에 비해 초라한 운용수익률의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최근 국내 은행들은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와 더불어서 수수료 합리화와 같은 고객 서비스 확대 방안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당국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매년 0.5%가량의 수수료를 떼 가서 금융회사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개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원리금 보장 및 비보장 합계)은 지난해 96조3686억원이었다. 직전년인 2018년 84조3000억원에 비해서 12조원 가량 증가하며, 14.3% 늘어났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51조33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확정기여형(DC)가 32조1048억원, 개인형IRP가 12조9302억원 순이었다.

적립금은 연간 15%가까이 증가했지만, 수익률은 정기 예금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12개 은행의 평균 수익률은 확정급여형(DB)이 1.25%, 확정기여형(DC)는 1.08%로 1%대 초반에 머물렀고, 개인형IRP는 1%에도 못 미치는 0.08%에 그쳤다. 이들 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인 1.99%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연간 수익률도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퇴직연금(DB·DC·기업형IRP·개인형IRP)의 연간수익률은 0.97%로 전년도 1.6% 보다 0.63%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 은행들은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와 함께 수수료 합리화 등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수료 자체를 낮추거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났다면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감면해주는 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1일 개최한 그룹경영회의에서 현재의 그룹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의 단기, 중기, 장기 등 기간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고객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최적의 상품 공급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그룹 내 어느 그룹사를 통해 퇴직연금에 가입해도 같은 수준의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은 우선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인 '신한플러스'에서 고객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대면 창구의 절반 수준으로 수수료를 내릴 계획이다. 현재 수수료율이 0.5%인 것을 감안할 때 0.2%대로 낮아지는 것이다.

또 20~30대 사회 초년생의 경우 은퇴까지 퇴직연금 가입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은퇴를 앞둔 40~50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매도 시점에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인 원금 비보장형 상품은 수수료를 깎아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고객수익률이나 사후관리 등 퇴직연금 가입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고객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신한금융에 퇴직연금을 믿고 맡기신 고객들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퇴직연금의 수익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지주도 퇴직연금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인하시기는 신한금융과 비슷한 6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이 퇴직연금 수수료를 인하할 경우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에 이은 세 번째 인하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퇴직연금제도에 가입중인 중소기업의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확정급여형(DB) 수수료를 최대 0.08%포인트, 확정기여형(DC) 수수료를 0.05%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는 수수료 인하 대신 수익률 제고와 서비스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개선 시스템을 이미 적용한 은행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퇴직연금 시스템을 지난달부터 도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가능한 거래 시간과 종류의 확대다.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퇴직연금(개인형IRP) 가입자들은 365일, 24시간 '보유상품 변경' 업무를 할 수 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개인형IRP)은 입금, 해지, 납입한도 조정 등 모든 거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인 'i-ONE ROBO(아이원 로보) 퇴직연금'도 새롭게 도입한다. 고객별 투자성향을 분석해 인공지능(AI)이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진단해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KEB하나은행도 지난달부터 모바일 퇴직연금 서비스의 운영시간을 24시간, 365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이번 운영시간 확대 시행을 통해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휴일이나 해외에서도 간편하게 개인형 IRP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본인의 퇴직연금 자산을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하나은행은 상반기 중 연금자산관리센터 설립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과 체계적인 수익률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손님의 소중한 연금 자산을 지켜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 서비스 개선은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운용 및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이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라며 "퇴직연금사업자의 건전경쟁을 유도하고 퇴직연금제도 및 적립금 운용에 대한 가입자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장 전반을 진단하고 혁신과제를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고용부,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 T/F 운영 등을 통해 수수료 합리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퇴직연금 상품정보를 한 곳으로 집중하는 '원리금보장상품 플랫폼' 마련을 통해 가입자의 합리적 상품 선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가입자별 가입조건에 따라 맞춤형 수수료를 산출.비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수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등 가입자의 운용성과 제고, 비용절감을 위한 주요 법.제도 개선사항에 대해 적극 모니터링하고 협력,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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