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1일 이후 최고치…美 경제지표 호조·유가 상승 기조 영향
원·달러 환율이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1원 오른 달러당 1,15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7년 7월 11일(1,151.1원)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최근의 유가 상승과 수출 부진, 늘어난 해외투자로 달러화 공급 대비 수요가 우세해진 상황에서 강달러에 편승한 역외 달러화 매수 세력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달러화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세에 힘입어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오는 26일 발표 예정인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면서 투심 개선과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제재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여파로 지난 밤 뉴욕시장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개월 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66.3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호주의 1분기 물가지표가 기대치를 밑돈 것이 이날 원화 약세 가속화에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해 2016년 초 이래 가장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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