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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의 승부수, 1분기도 통했다...신한금융 실적 '넘버1'

GIB사업부문 급성장과 함께 오렌지라이프 등 비은행부문 견조한 이익 창출
아시아신탁 인수 이어 퇴직연금 매트릭스 가동으로 '원신한' 시너지 극대화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9-04-25 17:32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신한금융그룹

지난해 연간실적에서 KB금융그룹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한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도 '리딩뱅크' 지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9년 1분기 순이익 918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575억원) 대비 7.1%(609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에 앞선 지난 24일 KB금융이 올해 1분기 8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신한금융은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GIB(그룹&글로벌투자금융) 사업부문 강화와 함께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나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GIB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했다. GIB 사업부문의 성장은 캐피탈, 생명 등 그룹 손익개선에 크게 기여하며 오렌지라이프 편입을 통한 안정적인 보험이익 시현과 비은행 부문의 견조한 손익 흐름을 이끌었다.

25일 컨퍼런스콜에서도 오렌지라이프와 관련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류승헌 신한금융 부사장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에 이어 아시아신탁 인수까지 추진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자본 유연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볼 정도는 아니다"라며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올해 상반기 중 유연한 자본정책에 대한 실행에 나서면서 이와 같은 우려는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과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유연한 자본정책을 가져가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보유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잔여지분 인수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문제가 불확실성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7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하면서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류승헌 부사장은 "잔여지분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없으나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면 장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조속한 완전자회사 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지난해 연간실적을 발표하며 7500억원의 전환우선주 발행을 결의한 것도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작업을 위한 준비작업이었다"며 "완전자회사로의 편입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조용병 회장의 승부수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라이프와 마찬가지로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아시아신탁 인수가 지난 17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 날 신한금융은 그룹경영회의에서 그룹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키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리츠운용, GIB 사업부문 등과 함께 'One Shinhan' 협업을 더욱 확장해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사업의 매트릭스 체제 도입을 통해서는 퇴직연금 수탁고 9년 연속 1위, 고용노동부 퇴직연금사업자 평가 최다부문 우수사업자 선정, 업계 최상위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경쟁력이 전 그룹사에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출범하는 신한금융의 퇴직연금 매트릭스는 그룹사별로 추진 중인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그룹 역량을 결집한 새로운 퇴직연금 사업전략·자본, 인력 등 그룹 자원의 활용성을 최적화해 퇴직연금 분야에서 고객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데 초첨을 맞출 예정이다.

GIB에 이어 GMS(고유자산운용), 글로벌, WM(자산관리) 사업부문을 매트릭스 구조로 운영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오는 6월부터 퇴직연금까지 총 5개 사업부문을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하게 되며 이는 조용병 회장의 '원신한'을 실천하는 대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