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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핵심 화물창, "국산설계 늘려라" 특명

대우조선 솔리더스, 삼성중 KCS 등 설계 국산화 노력
높은 진입장벽에 상용화는 어려워, 공공발주 늘려야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4-26 10:35

▲ 글로벌 선주 및 선급 관계자들이 대우조선해양의 LNG화물창 자체기술 '솔리더스' 실물모형을 둘러보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핵심장비인 화물창 설계 국산화 및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난이도 수준을 요하는 화물창 기술은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자체보유 중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인증된 원천기술은 프랑스 GTT가 갖고 있어 매번 건조할 때마다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국산 화물창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실증선 적용 실적이 필요한 만큼 해당기술이 적용된 공공발주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개발한 LNG화물창 솔리더스는 이달 초 유명 선급인 영국 로이드에 모든 LNG선 화물창에 적용 가능한 '조건 없는 설계승인'을 받았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1년 비슷한 내용의 KCS화물창을 한국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솔리더스와 KCS 모두 실제 선박에 적용된 사례는 없다.

LNG선은 위험물질을 싣고 나르기 때문에 이를 밀봉하는 기술이 대단히 중요하다. LNG를 보관하는 창고를 화물창이라 하는데 선주들은 오랜 세월 검증된 화물창 기술이 아니면 눈여겨보지 않는다.

따라서 선주들은 대부분 화물창 설계의 경우 GTT에 맡긴다.

조선 빅3는 LNG선 건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화물창 제작에 있어서는 GTT에 매버 선박가격의 5%에 달하는 기술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다.

GTT 매출의 90% 이상은 조선소들이 지불하는 로열티로 이중 조선 빅3 비중은 80%를 상회한다.

지난 2018년 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76척 중 67척을 조선 빅3가 수주한 점을 감안하면 GTT는 지난해만 조선 빅3로부터 7772억원의 로열티를 챙겨간 셈이다.

물론 선주들이 최근 솔리더스와 KCS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현재 그리스 메이저 선사들이 한국 화물창에 깊은 관심으로 보이고 있다"며 "조선 빅3가 LNG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화물창 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낮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실증선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실제 보수적인 선주들의 발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0년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정부가 친환경선박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며 "국산 화물창 설계가 적용된 공공발주를 많이 늘려 선주들의 눈에 들게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