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불 지피는 자동차보험료…부담 낮추는 방법은

송고 2019.05.06 06:00 | 수정 2019.05.04 18:31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다이렉트보험 수요 증가…삼성화재, 오프라인 상품 대비 18.8% 저렴

할인 특약 다양…현대해상, '커넥티드카 스마트 서비스' 최대 45%↓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에서 직접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픽사베이

올 들어 두 번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계획하는 인상폭은 1.5~2%다. 5월 노동가동연한(노동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나이) 상향 조정, 사고차량 시세하락손해 보상이 확대 적용됐다는 이유다.

소비자들은 동일한 보장이면 더 낮은 보험료를 원한다.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에서 직접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이 회사 오프라인 상품 대비 평균 18.8% 저렴하다.

다이렉트 보험은 일반 오프라인 보험에 비해 인건비, 임대료 등의 사업비가 적게 들고, 이에 따라 보험료도 매우 저렴하다. 10년 전만 해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누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겠냐'는 우려가 있었다. 시대가 변했다.

2009년 업계 최초로 인터넷 완결형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삼성화재는 이후 10년 만에 연 매출은 573억에서 1조8864억원으로, 가입자 수는 8만4000명에서 238만명으로 성장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쉽고 편하게 비교해볼 수 있는 '굿초보'와 같은 인슈어테크 기업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험료 자체를 할인 받을 수도 있다. 보험사는 사업비가 덜 들어가는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제공하는 할인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은 가입을 하면 변경이 매우 어렵다. 할인 특약도 신규 가입자에게만 해당되는 경우가 대다수로 가입시에 본인에게 해당되는 항목이 있는지 살펴보고 챙겨야 한다.

기존 가입자 대상 할인 특약의 아쉬운 점은 일부 보험사가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적용이 된다면 최대 두 자릿수 할인율이 가능한 만큼 본인의 가입상품 중 적용될 만한 보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일리지 특약은 연간 2000km 미만을 주행한다면 최대 45%에서 최소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사에 따라 최대 연간 2만km 미만 주행 시까지도 2% 할인받을 수 있다.

사고가 없는 운전자가 할인 받는 무사고 특약은 보험사들이 통상 기준을 3년으로 잡고 있다. 3년 이상 무사고인 경우 최대 20%에서 최소 7%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사에 따라 1년 이상 시에도 할인을 적용한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운전자라면 자녀 할인 특약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자녀 나이의 기준은 공통적으로 임신 중인 태아부터 보험사별로 최대 만 12세 자녀까지 적용되며, 태아의 경우 최대 15%까지 할인 적용되는 보험사도 있다. 블랙박스 특약은 블랙박스가 설치된 사진을 등록하는 방법으로 최소 2%에서 최대 5%까지 할인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 방지 장치, 에어백 2개 이상, 차선이탈 경고 장치 등이 장착돼 있을 경우 할인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 장착 특약, 내비게이션 티맵(T-map)에서 일정 점수 이상의 안전운전을 확인 받은 경우 할인 받을 수 있는 티맵 안전운전 특약, 교통법규를 잘 지킨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교통법규 준수 특약 등이 있다.

현대해상 '커넥티드카 스마트 서비스'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7% 할인), 커넥티드카-UBI 특약(5% 할인)은 물론 마일리지 특약(최대 33% 할인)까지 한 번에 할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김호 굿초보 이사는 "보험 가입시 꼭 상품 설명서와 보험 약관을 확인해보고 적용되는 할인 특약을 놓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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