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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파산 위기·매각 불투명…"한국 태양광업계 현실"

  • 송고 2019.05.07 06:05 | 수정 2019.05.07 08:22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웅진에너지, 국내 유일 잉곳·웨이퍼 생산 업체

웅진에너지 인수 소극적 행보...태양광 밸류체인 붕괴 가능성

웅진에너지 파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각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태양광산업헙회가 호소문을 내는 등 웅진에너지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

태양광업계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국내 태양광 시장을 위해 웅진에너지를 살려야 한다면서도 인수에는 소극적이다.

7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웅진에너지는 외부감사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의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의견거절'을 받았다. 막대한 재무적자로 기업 유지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였다.

웅진에너지는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받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앞서 태양광산업협회가 "웅진에너지를 살려야 한국 태양광 산업이 살 수 있다"며 호소문을 통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아직 답변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태양광업계는 국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태양광 제조업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데 이 중 잉곳·웨이퍼를 웅진에너지에서 국내 유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밸류체인 중 어느 한 곳이 무너지면 전 밸류체인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중국이 저가 공세를 펼쳐 국내 태양광 산업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웅진에너지가 문을 닫으면 역으로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웅진에너지 인수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한화, OCI 등 태양광업체들이 고심하기도 했지만, 결국 발을 뺐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이 사용하는 제품 규격과 웅진에너지가 생산하는 제품의 규격이 달라 부담감을 느꼈다. 인수를 하더라도 공장 설비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7년에 웅진에너지 2대주주에 올랐다가 지난해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어 또 다시 투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업 실적 부진을 겪는 OCI도 투자하기 꺼려하는 모양새다.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상반기에만도 3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그 짐을 모두 떠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웅진에너지를 인수할 기업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잉곳·웨이퍼 생산에 들어가는 전기료 부담을 절감해주지 않는 이상 재정적 부담만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웅진에너지의 위기는 밀리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었다. 기술력이 아니다. 웅진에너지가 생산하는 잉곳·웨이퍼 가격의 40%는 전기료가 차지한다. 중국 업체들이 부담하는 전기료는 국내 업체 부담금액의 1/3 수준이다. 독일은 20% 정도다.

마진이 남지 않으니 가격 하향 조정이 어려웠고, 경쟁력 후퇴로 이어진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웅진에너지 자리를 중국 업체가 차지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현재 웅진에너지 구미공장과 대전공장 가동률은 20%에 그친다. 대전공장은 잉곳을 생산하고, 구미공장은 잉곳을 재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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