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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대형항공사 주춤하는 사이 먼저 '훨훨'

제주항공·티웨이항공, 1분기 최대 실적…성장세 '굳건'
중국 운수권 확보 등 미래동력 확보로 안정적 성장 기대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9-05-09 15:15

▲ ⓒ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의 1분기 실적이 훨훨 날았다.

대형사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CC들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929억원과 영업이익 57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19분기 연속흑자를 낸 제주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7.3%, 영업이익은 2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은 선제적인 기단확대와 일본·동남아 노선에서의 효율적 노선 운용, 항공기 가동률 향상 등이 기여했다.

LCC 업계 1위로 꾸준히 외형 확장을 이어온 제주항공은 1분기 말 현재 4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식음료 및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해 부대 수입 비중을 높이고 호텔 등 연계 부가사업을 확장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국제선 매출의 고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며 부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의 7.1%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운데 국내 여객 부문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국제여객 부문은 29.2% 증가했다"며 "최근 중국 운수권 확보 호재로 중국 노선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411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방공항발 노선 개발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결과 안정적인 수요 성장에 일조했고 효율적인 기재 효율성 제고를 더해 지난 2014년 이후 전년 대비 평균 34% 정도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5.3% 수준으로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부가 매출이 크게 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국제선 여객 매출의 운임 수익이 기대만큼 미치지 못했다.

김영호 연구원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지난해 1분기 5자유 운수권 활용을 통해 대구~오사카/나고야~괌 노선에서 고수익을 올린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순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전반적인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양사는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도 나란히 인천-베이징(다싱) 노선과 다수 노선을 꿰차며 단거리 고수익 노선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에 경쟁사 대비 한걸음 앞서게 됐다. 최근 유가 및 환율 등 대외여건의 부진으로 2분기 성장 정체가 예상되지만 올해 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실적 전망은 흐리다.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9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 수준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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