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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케미칼 美 공장 준공, 한국 화학산업 이정표"

2030년 '매출 50조·영업익 7조·세계 7위권 도약' 비전 제시
이낙연 총리 "한-미 화학산업 및 에너지 협력·동반성장 기대"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9-05-10 09:42

롯데케미칼이 10년 후인 2030년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7조원, 세계 7위권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매출 16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원을 거뒀다. 글로벌 화학업계 순위는 22위 수준이다. 10년후에 현재보다 3배 정도 성장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인 미국 루이지애나州 레이크찰스 화학단지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총 사업비 31억 달러(3조6000억원)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톤 생산능력을 갖췄다. 미국 현지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대한민국 화학회사가 됐다.
▲ 9일 미국 루이지애나州 레이크찰스에서 진행된 롯데케미칼 ECC(Ethane Cracker Center)·EG(Ethylene Glycol) 공장 준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미국 현지시간 9일 오전 진행된 롯데케미칼 ECC(Ethane Cracker Center)·EG(Ethylene Glycol)공장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화학BU장 김교현 사장,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 LCUSA 황진구 대표, 루이지애나 주지사,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본부장, 무역보험공사 이도열 부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 미국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한-미 양국 정부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한-미 양국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롯데의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對美)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 기본계약 체결 이후, 2016년 6월 공사를 시작했다.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102만㎡·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건설했다.

신규 공장은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을, EG(에틸렌글리콜) 공장에서는 연간 70만톤의 EG를 생산한다. 글로벌 고객사와 80% 이상 구매 계약을 맺고 안정적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롯데 관계자는 "2014년 하반기부터 저유가로 셰일가스가 원가경쟁력을 상실하자 글로벌 기업들의 7개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컸다"면서 "하지만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전사 차원의 지원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기존 원료인 나프타 의존성을 줄이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공장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규모는 연간 450만톤에 달한다. 한국내 1위, 세계 7위권 생산규모를 갖췄다.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 롯데케미칼 준공식 행사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