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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모은 금융상품, '교차구매' 물꼬 튼다

  • 송고 2019.05.14 06:00 | 수정 2019.05.13 20:4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유럽보험연기금청 "2017년 영국 자동차보험 60% 가격비교 사이트서 구매"

뱅크샐러드 두각…카드발급수 월 5000장·보험설계 상품 조회수 매월 60%↑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 안내 이미지ⓒ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 안내 이미지ⓒ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와 같은 금융 앱이 국내에서 카드, 보험 등 금융상품 크로스셀링(Cross-selling, 교차판매) 대중화를 추동할 전망이다.

14일 유럽연합(EU) 보험 감독 핵심기구인 유럽보험연기금청(EIOPA)이 보험·연금 부문의 주요 발전 상황을 요약·발간한 제7차 소비자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영국에서는 2017년 자동차보험의 60%가 가격 비교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가 이뤄졌다.

기존 주된 금융상품 판매채널은 설계사였다. 대면으로, 구두로 상품을 설명 받고 가입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금융사의 상품을 한 데 모아 가장 효율적인 상품을 골라 가입하는 양태가 나타나고 있다.

EIOPA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술혁신이 자동차, 가계, 사고, 건강보험 등 일반상품의 변화를 먼저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사례는 판매채널과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의 혁신이 자동차보험 상품의 트랜드를 장악한 결과라고 봤다.

국내에서도 금융 앱을 통한 크로스셀링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해외 사례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뱅크샐러드가 금융 앱 중 독보적인 성과를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를 통한 카드발급 수는 월 5000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서비스 시작 당시에는 월평균 30장이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보험설계 서비스는 상품 조회수가 매월 60% 이상 상승하고 있다.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 데이터를 토대로 생명보험, 실비보험 등의 상품을 추천해 준다.

가계부로 시작한 서비스가 은행, 보험 등의 금융 자산 관리·상품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이 된 셈이다. 상품 간의 연관성이 밀접했기에 크로스셀링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2년 만에 가입자 320만명을 모으는 동시에 국내 최다 금융 제휴사를 모집, 판매채널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미국 핀테크 기업 '크레딧카르마(Credit Karma)'는 신용등급 무료 조회 서비스를 비롯해 신용정보에 기반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 2017년 6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가격 비교 웹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구매하는 것처럼 정보제공과 판매과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금융 앱으로 집적된 소비자는 온디맨드 보험(필요한 순간, 필요한 항목에 대해서만 가입하는 보험) 수요로 연계되고 있다. 간단한 구조로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서다. 또한 온디맨드 보험 개발에는 디지털 역량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온디맨드 보험 플랫폼 미국 트로브(Trov)는 전자기기·운동기구·악기 등 물품을 주요 가입대상으로 하는데, 물품 보호시작과 종료를 초단위로 계산해 1개월 단위로 보험료를 정산한다. 매월 갱신 시 트로브는 출시가격·감가상각을 고려해 클라우드에 등록돼 있는 물품의 가치를 재평가한다.

영국의 모바일 자동차보험사 '쿠바(Cuvva)'는 1년 단위였던 자동차보험 가입기간을 시간 단위까지 쪼개 실제 주행시간만을 보장하고 있다. GPS(위성항법시스템) 등의 텔레매틱스 기능과 간편한 가입 절차가 가능한 스마트폰 앱이라는 점이 이를 가능케 했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이 스스로 보험 가입과 해지를 할 수 있는 '스위치 보험'을 개발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혁신금융 서비스로 선정됐다. 보험이 필요한 순간 앱에 접속해 보험을 직접 온-오프(On-Off)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뱅크샐러드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닌 기존 보험사와의 연동을 통해 제공하는 형태다.

크로스셀링과 온디맨드 보험의 등장은 영국과 같은 핀테크 선도국에서 앞서 나타난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핀테크 도입지수'가 32%, 영국은 42%였다.

EIOPA는 "일부 회원국에서의 교차 판매 방식은 온디맨드 보험의 성장과 함께 증가했다"면서도 "높은 성장률과 함께 높은 수수료율, 낮은 클레임(배상청구) 비율에 대해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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