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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우울했던 엔터주, 향후 전망 '방긋'

엔터 3사 주가, '승리 게이트' 이후 5~16% ↓…1분기 실적 '어닝쇼크' 수준
아티스트 활동량 증가 및 구조적 음원성장 지속…한한령 해제 분위기 '호재'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5-17 14:03

▲ '승리 게이트'라는 연예계 최악의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던 대표 엔터 3사(YG엔터테인먼트·에스엠·JYP Ent)가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픽사베이

'승리 게이트'라는 연예계 최악의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던 대표 엔터 3사(YG엔터테인먼트·에스엠·JYP Ent)가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이상 쪼그라든 '어닝 쇼크(earning shock)' 수준의 실적 악화를 기록한 것이다.

엔터주 전반에 대한 위축된 투심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가 회복 마저 요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재 음원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각 사의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주가의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주가의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는 배경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이사로 재직했던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 사실이 알려지며 일명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졌다.

이후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에스엠, JYP Ent 등 다른 엔터주가 본격적인 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실제 사건이 불거졌던 1월 말부터 이달 16일까지 에스엠은 8.69%, JYP는 5.28% 각각 하락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는 무려 16.68% 내려앉았다.

특히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2월 26일의 경우 YG 주가가 하루 사이 4.42% 빠졌고, 시가총액은 2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무너진 주가와 함께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에스엠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28억원을 기록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JYP Ent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3% 늘어난 58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10% 하회한 실적이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를 시작으로 엔터주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사의 주요 아티스트 컴백과 콘서트로 활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 JYP Ent의 경우 2분기부터 투톱 아티스트인 트와이스(5월 월드투어)와 GOT7(6월 월드투어)의 활동량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인그룹인 스트레이키즈와 ITZY의 활약이 예상된다. 에스엠도 2분기 NCT127의 글로벌 활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WayV가 5월 중 중국에서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동사 대표 아티스트들의 컴백시기도 2분기에 집중돼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4월 5일자로 컴백한 블랭핑크 효과에 더해 3분기 예정된 아이콘, 위너 콘서트 효과 등 활동량 증가에 힘입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구조적인 음원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의 1분기 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부진했지만, 가장 강력한 엔터주 투자포인트인 고마진 음원 실적은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유튜브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중국 음원 등 전반적인 산업 확대가 핵심이며 1/1부터 가격 인상이 반영된 국내 음원도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터 3사의 아티스트 채널별 유튜브 구독자수 증가, 전체 매출액 중 차지하는 음원 비중의 유의미한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외 플랫폼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음원 실적 성장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점도 엔터주엔 호재다. 지 연구원은 "지난 15일 시진핑 주석까지 참석한 중국 내 초대형 국제 행사에 한국 가수 비(RAIN)가 초청됐는데, 이번 공연은 중국 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사드 갈등 이후 미디어에 순수 한국 연예인을 노출시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활동 재개, 콘서트 개최 등 중국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며 "현재 주가는 빠져있지만, 최악의 연예계 스캔들 '버닝썬 게이트' 외 산업 방향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