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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발 나비효과, 손태승호 비은행강화에 '날개'

  • 송고 2019.05.21 16:35 | 수정 2019.05.21 17:54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 무산되며 MBK·우리금융 컨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분 20% 투자자 불과" 해명 불구 향후 잔여지분 인수 통한 계열사 편입 가능성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EBN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EBN

롯데카드는 한앤컴퍼니 품에 안기는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성원 한앤컴퍼니 대표의 검찰고발이라는 변수가 판을 흔들었다. 금융지주 확장에 나서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기회가 돌아오게 됐다.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우리금융은 롯데카드 지분의 20%를 보유하는 투자자로 나서지만 향후 MBK의 출구전략에 따라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롯데지주는 보유중인 롯데카드 지분 93.78% 중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3일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 13일까지인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이 지났음에도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20%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80%의 지분에 대해 1조8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인수에 나섰던 한앤컴퍼니가 본계약 체결에 실패한 것은 지난 3월 말 KT 노조가 한성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T 노조는 지난 2016년 KT 경영진이 한앤컴퍼니로터 플레이디(구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매각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한성원 대표를 비롯해 황창규 KT 회장, 김인회 KT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이 우려되는 롯데그룹으로서는 KT 노조의 주장이 검찰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으로서는 검찰 고발 문제에 함께 엮여서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과징금을 물어내느니 매각가격을 약간 낮추더라도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에 롯데카드를 매각한 후 국회에 계류된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되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우리금융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MBK에 매각된다면 이와 같은 가능성은 희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 지분 20%에 대한 투자자로 나서는 우리금융으로서는 향후 MBK의 출구전략에 따라 잔여지분 인수를 통한 롯데카드의 자회사 편입을 바라보게 됐으며 지분 투자 규모도 3000억원 후반대에서 3000억원 초반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지주사로 새출범한 우리금융은 금융지주체제 구축을 위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3일 국제자산신탁과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우리금융은 이틀 후인 4월 5일 동양자산운용 및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국제자산신탁은 MOU 단계로 본계약 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나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만큼 금융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우리금융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우리은행이 그룹 전체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우리금융으로서는 증권사, 보험사 같은 대형 계열사를 인수해야 금융지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과 함께 적용되는 표준등급법을 내부등급법으로 변경하기 전까지는 자기자본비율(BIS)에 대한 부담으로 대규모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주사 출범과 함께 지분투자를 통한 계열사 확대 방침을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간담회에서 "비은행 계열사 인수로 비은행의 수익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며 "규모가 있는 매물은 다른 기업과 같이 투자한 후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된다면 우리가 50% 이상 인수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MB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인수에 나선 우리금융이 단순한 지분투자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향후 우리금융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손 회장의 이와 같은 전략 때문이다.

우리카드를 보유한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국내 3위 카드사로 올라서게 되며 하나금융그룹과의 국내 3위 금융지주 경쟁에서도 우리금융이 우월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등 특정 분야 고객이 많은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은 우리금융으로서 충분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며 "60%의 롯데카드 지분 인수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는 MBK로서는 이보다 높은 가격에 다른 금융사에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으나 MBK가 롯데카드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시기에 이를 인수하고자 하는 금융사의 상황과 경제여건 등이 맞아야 하는데 MBK가 원하는 수준의 지분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롯데카드 매각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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