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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일요일도 문 여는 까닭…200만 외국인 '모셔라'

  • 송고 2019.05.22 15:16 | 수정 2019.05.23 11:1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지점 줄이는 은행, 외국인 노동자 편의성 제고·해외송금수수료 기대

신한銀 원곡동 등 외인특화점포·우리銀 안산 등 외인금융센터 운영

신한은행 원곡동외환센터ⓒ신한은행

신한은행 원곡동외환센터ⓒ신한은행

지점을 줄이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일요일에도 시내 지점의 문을 열고 있다. 서울 남대문 시장 인근 지점들이 새벽장사 고객을 위해 상시 문을 연 적은 있다. 이번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을 모시기 위한 휴일의 영업이다.

200만명 시대에 들어선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금융 편의성 제고가 표면적인 이유다. 여기에 빈번한 해외송금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신남방정책 추진에 따른 현지 영업 확대 등을 바라볼 수 있어 외국인을 향한 은행들의 '러브콜'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13일 광주광역시 광산지점에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을 위한 일요영업점을 개점했다.

광산지점은 명절 연휴기간에 포함된 일요일을 제외하고 일요일 10시부터 16시까지 영업점을 운영하게 된다. 호남지역에 일요영업점이 들어선 것은 시중은행 중 광산지점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평일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은행을 이용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일요영업점을 확대하고 있다. 광산지점 개점으로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일요영업점은 16개로 늘어났으며 일요송금센터(3개)를 포함하면 일요영업점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19개에 달한다.

KB국민은행도 외국인전용센터 1개와 일요송금센터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원곡동에 위치한 외국인전용센터는 평일의 경우 10시부터 19시까지, 토·일요일은 10시부터 16시까지 운영한다.

오장동과 김해, 경안, 의정부, 화성발안, 평택에 위치한 일요송금센터는 평일에 일반 영업점과 동일한 업무를 하고 일요일 10시부터 16시까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업무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원곡동, 대림동, 의정부, 김해시에 외국인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외국인금융센터 5개(안산, 김해, 의정부, 김포, 대림동)와 일요영업점 4개(광희동, 혜화동, 발안, 광적)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위주로 전용센터와 일요영업점을 개점하고 있다"며 "일요영업점의 경우 평일처럼 모든 은행업무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계좌개설, 송금, 환전 등 일반적인 업무들은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외국인 맞춤 서비스에 나서는 이유로는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해외송금 수수료 수익이 적지 않은데다 2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이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고국인 동남아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0일 미 달러화로 송금하면 해외 179개국에서 119개 현지통화로 실시간 수령할 수 있는 'NH웨스턴유니온현지통화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일 7000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는 이 서비스에 대해 농협은행은 건당 10~20달러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송금수수료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역·국가 뿐 아니라 은행별로도 다소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국에 송금하는 일이 빈번한 외국인 입장에서는 송금수수료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고민에 착안한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은행명과 계좌번호 등의 정보 입력만으로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우리글로벌퀵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며 송금수수료를 건당 5000원으로 낮췄다.

이 서비스는 낮은 수수료와 함께 전신료도 면제되나 송금한도는 건당 최대 3000달러이며 송금 가능 국가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4개국으로 한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송금 규모는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시중은행은 이 시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연간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일요영업점에 문화센터, 무료진료서비스 등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대부분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인데 국내 은행들은 이들의 고국에서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와 고국에서 같은 한국의 은행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이는 현지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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