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 2017년 대비 대폭 증가
신규 정제기 100% 가동시 미국 프로판 1100만톤 추가
가정용·공업용·내연기관용 등 다양한 연료로 사용되는 프로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에너지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프로판 생산 및 수출량 증가로 프로판 가격이 향후 수년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판 가격은 2017년에만 해도 세계 최대 프로판 수출국인 미국이 생산보다 더 많은 프로판을 수출 및 소비함에 따른 재고 급감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2017년 6월 톤당 303달러 수준이었던 프로판은 같은 해 9월 말 50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2018년에도 톤당 500달러를 상회하는 등 프로판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6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930만 배럴 수준이었으나 최근 하루 평균 1200만 배럴을 넘어섰다. 천연가스도 같은 기간 25%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의 박영훈 연구원은 "이런 상황 변화는 프로판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천연가스액화물(NGL) 생산량 역시 2017년 6월 대비 최근 24% 증가했고 추가 증가할 전망으로 재고 수준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NGL 기준 미국의 프로판 생산량은 4109만톤이고, 리파이너리(Refinery) 기준 프로판 생산량은 889만톤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리파이너리에서 증가할 것이 없으니 오로지 NGL과 정제설비(Fractionators) 증가 규모에 따라 프로판 생산량이 결정될 것"이라며 "신규 정제설비가 100% 가동될 때를 기준으로 미국의 프로판은 1100만톤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늘어난 프로판 재고는 수출 밖에 해소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프로판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 겨울 프로판 가격은 그 어느 겨울 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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