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연결·협력 '사회적 가치' 기반 성장"

송고 2019.05.28 10:28 | 수정 2019.05.28 10:50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28일 워커힐 호텔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기업∙학계∙단체 4000여명 몰려

'사회문제 해결 위한 모두의 축제' 자리매김…동영상플랫폼 옥수수 생중계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이하 SOVAC)'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사진= EBN 정민주 기자]

'사회적 가치'의 핵심을 체험할 수 있는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이하 SOVAC)'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SK그룹 및 SOVAC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SOVAC사무국은 당초 행사 참여 인원을 최대 2000명 정도로 예상했었다.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참가 등록 인원이 5000명을 넘어서자 행사장 안전문제를 고려해 사전 등록 접수를 마감했다. 행사장을 찾지 못한 시민을 위해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서비스 '옥수수'를 통해 행사 실황을 생중계했다.

행사의 주제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다. 사회적 가치는 환경 오염,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해결된 성과를 말한다.

그간 주로 정부와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일반 기업과 개인들까지 힘을 보태는 추세다.

SOVAC은 작년 말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하고 80개 기관 및 단체가 파트너로 나서 호응하면서 마련됐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회문제 해결 위한 새로운 혁신 필요"

SOVAC 조직위원장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개막사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때"라며 "그동안 각자 상상해 온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밖으로 꺼내 이야기하고 서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개막 세션에서 사회적 기업 크레파스 김민정 대표,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임형준 한국사무소장, 탤런트 차인표씨 등이 각자 추구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 네이버 공동창업자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하는 김정호 대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정성미 부사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공사례'과 '정책적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토론·전시도 펼쳐졌다. 메인 행사장 한 켠 테이블 세션에서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MBA, 코트라(KOTRA), 코이카(KOICA), 사회적기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이 소셜벤처와 청년창업가를 대상으로 실무상담을 진행했다.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50여개 전시 부스들도 마련됐다. 이 외에 100~200명이 참가하는 소규모 토론세션 20개도 잇따라 열렸다.

사회적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임팩트 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적기금의 역할은 무엇인지,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일선 사회적 기업가들이 실제 적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이하 SOVAC)'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사진 중앙) SK 최태원 회장이 앉아있다. [사진= EBN 정민주 기자]

◇최태원 회장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도 성장하고 개인도 행복 가능"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가 이날 SOVAC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태원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 기업이 1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올해 188개 사회적 기업이 사회성과 456억원을 창출한 것에 상응해 8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 4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는 총 1078억원, 이들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는 235억원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 마무리 발언을 통해 "SOVAC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가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공감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결'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도 성장하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된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 아이디어 공모 결선 및 시상식도 열렸다. 'ICT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347건이 응모됐다. 최종 결선에 오른 10개 아이디어를 놓고 치열한 프레젠테이션이 펼쳐졌다. 최종 결선에 오른 이들 10명에게는 SK텔레콤 근무형인턴십 기회와 장학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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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연결·협력 '사회적 가치' 기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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