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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웨이, 홍멍OS 상표권 출원…안드로이드 대체 '초읽기'

특허청에 지난 14일 '홍멍' 상표권 출원 신청
중국 현지 상표권도 등록 완료…내수용 '오명' 벗나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9-05-29 15:11


무역전쟁으로 미국 정부의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국내에서 '홍멍(hongmeng)' 상표권 출원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홍멍은 구글의 '화웨이 금지령'으로 인해 기존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자체 개발 운영체제(OS)다.

화웨이가 개발중인 홍멍 OS는 애초 중국 내수용이라는 오명을 받아왔으나 이번 특허청의 확인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공급 중단을 선언하자 이를 대체할 자체 OS를 개발하고 있었다. 다음달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설도 나왔지만 이는 해프닝으로 알려졌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4일 '홍멍' 상표권 출원 신청을 완료했다. '홍멍' 상표 출원 신청은 09류(컴퓨터 하드웨어,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및 소프트웨어)과 42류(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디자인 및 개발업)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모바일 기기용 내려받기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랩탑, 스마트시계, 마우스, 이어폰, IC카드, LCD스크린, PDA, USB케이블, 컴퓨터소프트웨어, 모바일 기기용 내려받기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손목스마트폰, 셋톱박스, 셀카봉 등 161가지에 달한다.

단일 상표권에 100여가지 상품을 출원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홍멍'이 쓰일 수 있는 전자기기 대부분의 상표권을 미리 획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화웨이는 중국에서도 '홍멍' 상표권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가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관리국(National Intellectual Property Administration)에 지난해 8월 24일 '훙멍' 상표등록을 신청했으며 지난 14일 등록 공고됐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 현지 '홍멍' 상표권 인정 기간은 이달 14일부터 2029년 5월 13일까지다.

화웨이는 그간 상하이교통대와 공동으로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한 독자 OS를 개발해왔으며 해당 운영체제가 '홍멍'이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르면 올해 가을, 늦어도 내년 봄, 우리는 자체 OS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화웨이가 독자적 OS 출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에 대한 '90일 제재 유예' 종료 시 대안이 없어서다. 화웨이에 있어 구글 안드로이드 지원 중단은 뼈아프다. 화웨이와 화웨이 제품 사용자들은 오는 8월 19일부터 구글 보안 업데이트를 비롯해 플레이스토어,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의 생태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한국화웨이 관계자는 "홍멍은 화웨이가 준비하고 있는 운영체제가 맞다"며 "정식 출시라든지 상용화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