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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화웨이…자력 생존 위한 '플랜B' 시동

  • 송고 2019.05.31 16:07 | 수정 2019.05.31 16:07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HW와 SW개발 동시 진행…"자체 기술 마련해 위기 탈출할 것"

AP, 5G 모뎀칩 자체 보유…핵심 기술·공장 타업체 의존도 '숙제'

미중 무역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위기탈출을 위해 '플랜B' 카드를 뽑아든 모양새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자체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공급 중단을 대체할 자체 운영체제(OS)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편 5G 스마트폰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5G 모뎀칩과 AP 제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중국 외 글로벌 지역에서의 자체 OS 실효성 여부와 반도체 설계사와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31일 KT경제경영연구소와 업계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 중단 위기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이른바 '플랜B'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화웨이의 플랜B는 자체 개발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조달하던 스마트폰용 부품을 수 년내에 자체 개발 하거나 중국 업체를 통해 공급받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중 무역 마찰이 본격화 된 이후에는 반도체 칩의 개발을 담당하는 화웨이의 핵심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실리콘은 화웨이가 지난 2004년 설립한 반도체 자회사로 반도체 설계 및 판매를 담당하며 칩은 타기업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화웨이의 임원들은 자체 위기 극복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팅보 하이실리콘 회장은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우리가 준비해 온 스페어 타이어가 하룻밤 사이 정규 타이어로 바뀌었다"며 "언젠가 미국의 첨단 반도체와 기술을 획득할 수 없게 되더라도 고객에게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일본 언론매체를 통해 "2003년 미국기업(Motorola)에 대한 매각이 무산된 이후 플랜B를 준비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리차드 위(Richard Yu) 화웨이 가전부문 대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화웨이가 자체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독자적인 모바일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청루(Wang Chenglu) 화웨이 소비자부문 SW 엔지니어링 총괄책임자도 지난해 9월 "운영체제 자체를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것은 생태계 및 앱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자체 OS가 앱지원을 받지 못해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은 절대적으로 건강한 생태계가 필요하며 특히 앱지원이 중요하다. 앱지원이 부족하면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은 성공할 수 없어서다. PC 운영체제 시장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모바일 운영체제 사업을 포기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윈도우10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루미아(Lumia)'를 공개해왔으나 올해 들어 관련 사업을 접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우10 모바일 운영체제가 올해 12월 10일을 끝으로 지원이 종료된다"고 선언했다.

화웨이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손을 뗐으며 이미 구글 생태계가 전세계 앱개발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의 지원 중단이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화웨이가 임시 방편으로 오픈 소스 및 베어본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화웨이는 자체 설계한 안드로이드인 '이모션UI(EMUI)'를 갖고 있다. 독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구글의 지원 중단을 알아채지 못하게도 할 수 있다.

다만 새로운 기능, 기능 업데이트 및 차세대 안드로이드 버전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면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특히 화웨이의 야심작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도 이같은 문제로 출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다만 중국 시장 내 환경은 다르다.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구글 플레이가 제공되지 않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데 익숙하다. 중국 내에서는 구글 플레이 및 구글앱 사용이 금지돼있어서다.

하드웨어의 상황도 소프트웨어와 비슷하다. 하이실리콘은 지난 1월 5G 모뎀칩 발롱 5000을 공개했다. 이는 메이트 X에 탑재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인 '기린'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그간 자체 칩셋을 외부에 판매하지 않았지만 '개방전략'으로 전환했다.

화웨이가 AP와 모뎀칩을 모두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신뢰성만 끌어올릴 수 있다면 세계적인 반도체 그룹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하이실리콘의 반도체 생산은 설계업체 ARM의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ARM은 화웨이와의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칩 생산도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를 통해 제조되는 만큼 미국이 대만에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압력을 행사할 경우 생산의존도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화웨이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자체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나 거래 제한이 본격화 될 경우 스마트폰의 해외 판매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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