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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캔 취약부위 녹슮 가능성 확인

주석도금 이론상 불가능
고온고습 시 압력·굴곡 부위 취약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06-02 11:41

▲ 지난달 초 한 소비자는 남양유업 분유제품의 캔에 녹이 슬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론적으론 분유캔에 녹이 슬지 않으나, 공정상 발생하는 취약부위에 고온고습 환경이 가해지면 녹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분유통에 녹이 슬었다는 소비자 불만사례 및 관련 보도에 대해 부식 발생 가능성 등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일 밝혔다.

분유캔은 철에 주석을 도금한 것으로, 주석도금이 온전히 유지되는 경우 이론상 부식은 발생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 용기 제조 기술상 도금이 약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이러한 취약부위가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분유 안전 캡이 수분증발을 막아 해당부위를 중심으로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학계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취약부위는 용기의 성형과정 중 압력이 가해지거나 굴곡이 있는 부위이다.

전문분석기관에서 실시한 항온항습시험(25℃, 상대습도 6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 수분에 직접 노출된 경우 일주일까지 녹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다. 수(水)분무시험(35℃, 상대습도 약 9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는 수일 경과 후에 녹 발생이 관찰됐다.

식약처는 지난 27일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 주의환기를 위한 표시·홍보 강화를 권고하고 소비자 사용 중 불편이 없도록 용기포장 개선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유가공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업계에서 용기포장 및 소비자 정보제공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법과 적용시기 등을 논의해 가능한 부분부터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가정에서 분유를 타거나 보관할 때 계랑스푼을 물기가 없도록 잘 말린 뒤 안전 캡 안쪽에 보관하고, 용기 안쪽에는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초 한 소비자는 남양유업의 분유제품 캔에 녹이 슬어 아기가 이를 먹고 배탈이 났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행정기관 확인 등을 통해 원천적으로 녹 발생은 있을 수 없다며 해당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녹슮 방지를 위해 투명 뚜껑을 개발,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