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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앞마당 자리한 '캐롯손보'…인슈어테크 본거지 될까

  • 송고 2019.06.03 15:07 | 수정 2019.06.03 15:0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자동차보험 개발에 '티맵' 활용 등 인적·물적 교류 용이

보험·IT 결합 활발…금융사 모이는 을지로서 '집적효과'

페럼타워 대각선 방향으로 곧장 위치한 SK텔레콤 T타워.ⓒEBN

페럼타워 대각선 방향으로 곧장 위치한 SK텔레콤 T타워.ⓒEBN

한화손해보험, SK텔레콤, 현대자동차의 합작 보험사 '캐롯손해보험' 본사가 페럼타워로 정해지면서 을지로가 '인슈어테크(보험과 IT의 결합)'의 본산이 될지 주목된다. 산업 집적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 본사가 자리잡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26층은 SK텔레콤 T타워 본사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도보로 1분 내 이동할 수 있다. SK텔레콤 파인에비뉴 본사도 을지로3가에 소재해 있어 매우 가깝다.

손보업계 최초의 인터넷전업보험사인 캐롯손보는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자 한다. 그만큼 SK텔레콤과 인적·물적 교류가 용이한 최적의 지점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합작사 별도 사무실을 구할 필요도 없었다. 당초 페럼타워 25~26층은 SK텔레콤이 쓰고 있는 건물이다. 캐롯손보 초기 기획단계에서도 이 곳을 거점으로 사용했다. 페럼타워는 랜드마크급 오피스빌딩으로 업무환경이 쾌적하게 조성돼 있다. SK텔레콤 측은 사무실 입지 선정에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무실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SK텔레콤이랑도 가깝다는 생각이 (요인 중 하나로)있을 수도 있겠지만 교통의 편리성이나 사무실 임대가격 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캐롯손보는 첫 상품으로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우버마일' 자동차보험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의 5G 기술과 결합한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을 적용한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티맵'이 축적한 교통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다.

상품 가입 절차를 간소화시켜 고객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1등 통신사라는 점을 비롯해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을 고루 갖춘 SK텔레콤이 참여하는 만큼 판매채널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체이스가 구성한 '아마존 연합'을 연상케 한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설립한 헬스케어조인트벤처는 3사 임직원 100만명의 민간 의료보험을 운영하는 데서 출발해 점차 다른 대기업으로 보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자금력과 기술기반 갖춘 아마존의 보험시장 진출은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캐롯손보가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경우 각종 금융기관이 집적하고 있는 을지로에 인슈어테크 생태계까지 만들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집적의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력, 정보 등 중간 투입요소 확보가 수월해진다.

을지로는 금융 메카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2016년 이래 신한L타워(신한생명), IBK파이낸스타워(IBK기업은행), 대신파이낸스센터(대신금융그룹), KEB하나은행 사옥, 최근에는 서울 DGB금융센터(DGB금융그룹)까지 금융사의 을지로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서울시가 을지로2가 일대를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부터다. 개발 의지가 있는 곳인 만큼 가치 상승을 더욱 기대할 수 있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가 75.1%의 지분을 갖고 SKT가 9.9%, 현대차가 5.1%의 지분을 보유한다. 이달 중 한화손보는 캐롯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기존 직원 중 희망자 20여명을 받아 이달 1일자로 캐롯손보로 이동 발령했다. 오는 7월 캐롯손보의 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관계자 취재 결과 캐롯손보 보수 체계는 한화손보, SKT, 현대차 중 한화손보에 가깝다는 전언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보험회사들은 창의적인 인슈어테크 기업의 등장과 대형 IT기업과의 협업을 위협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거대한 자본력과 브랜드 인지도, 판매채널을 갖춘 대형 IT기업이 경쟁자로 부상할 경우를 대비해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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