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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 폐지한 보험사, 배경 살펴보니

  • 송고 2019.06.07 10:30 | 수정 2019.06.07 10:3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교보생명, 보험왕시상 행사 폐지…과도한 영업경쟁 지양

삼성생명 2015년부터 기준충족 全수상자 축하방식 채택

최고실적 보험왕을 치하하는 '연도대상' 행사를 일부 보험사에서는 중단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존 설계사 포상, 동기부여 방식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EBN

최고실적 보험왕을 치하하는 '연도대상' 행사를 일부 보험사에서는 중단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존 설계사 포상, 동기부여 방식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EBN

최고실적 보험왕을 치하하는 '연도대상' 행사를 일부 보험사에서는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설계사 포상, 동기부여 방식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영예와 포상을 받는 '보험왕'은 영업활동을 하는 설계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과도한 영업경쟁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현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보험왕을 뽑는 연도대상을 중단한 상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18일 열린 '2019 고객보장대상'에서 지난해까지 시상식의 클라이막스로 열렸던 보험왕 시상 행사를 폐지했다. 대신 교보생명은 주요 영업인들을 '챔피언스 그룹'으로 묶어 함께 포상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실적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고객에 봉사하는 재무설계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측면에서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보험왕 폐지 취지를 밝혔다. 이어 "영업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조화로워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보험왕을 치하하는 대신 토론과 특강 및 공연 등으로 행사를 채웠다. 토론 세션에서는 설계사들이 고객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운 사연을 공유하면서 공감의 노하우를 전파했다. 선·후배 설계사들이 경험담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축사에서 "선배는 후배를 진심으로 이끌고 후배는 선배를 존중하면서 컨설턴트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존경 받는 참사람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충남 천안 교보생명 계성원(연수원)에서 열린 ‘2019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들의 토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EBN

지난달 18일 오후 충남 천안 교보생명 계성원(연수원)에서 열린 ‘2019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들의 토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EBN

연도대상을 폐지한 보험사는 교보생명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생명이 2015년부터 연도대상에서 '보험왕' 시상을 없앴다. 삼성생명은 이후 일정한 절대 기준을 충족한 수상자 모두가 축하를 받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 모든 수상자를 한 자리에 모으는 대신 지역별로 행사를 치른다. 실적 순위로 우수 설계사를 뽑는 상대평가는 폐지됐다.

보험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실적 중심으로 설계사를 포상하는 방식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왕'의 영광은 영업활동을 하는 설계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고객에 대한 서비스보다 성과 향상에 국한된 경쟁을 자극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적 중심 환경에서 일부 보험왕들의 영업 폐해가 발견됐던 점도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게 만들었다. 지난 2014년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대한 검사를 통해 일부 보험왕들이 지역사회 기업인과 유착해 편법성 영업을 통해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 검사에서 보험왕이 지역 사회 기업가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행적이 나오면서 보험왕 제도가 만든 폐해와 그늘이 드러났고 이후 (일부)보험사에서 보험왕 포상 행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시 검사로 인해 보험왕에 대한 반성이 시작되는 분위기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소비자 보호가 가장 중요한 현재, 고객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설계사가 중요해진 환경에서 한명의 보험왕을 뽑지 않는 흐름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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