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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대신, '돈 태우는' 보험사들

  • 송고 2019.06.07 16:43 | 수정 2019.06.07 16:43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올 1분기 보험산업 당기순이익이 2조원 육박

일부사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증자 수난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지만, 일부 보험사는 수익을 노여나기 보다는 자본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EBN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지만, 일부 보험사는 수익을 노여나기 보다는 자본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EBN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지만, 일부 보험사는 수익을 높이기 보다는 자본조달을 통해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대한 이익을 남겨 곳간을 채우고 재투자한다'는 경영 공식에 충실한 기존 보험사와 처지가 다른 양상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를 받은 MG손해보험과,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KDB생명과 한화생명은 자본 조달을 하반기 우선과제로 안고 있다.

7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이 자본확충 시한을 넘기자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를 받았다. MG손보는 경영개선요구 조치 이후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5월 기준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120%(권고치 150%) 수준이다.

다만 26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이전까지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실제 경영개선명령을 받지 않을 수 있다.

MG손해보험 측은 14일로 예정된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에서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이 통과되면 금융당국에 약속한 대로 자본확충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에 수혈한 자금은 기존 증자액 1900억원을 합해 총 2200억원이 된다.

MG손보는 올 1분기에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첫 흑자를 달성했으며, 2018년에는 107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2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올라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이사회를 열게 된 배경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경영개선명령 예고 때문"이라면서 "자본확충을 안 하면 기업 문을 닫게 하겠다는 일종의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상황을 해석했다.

한화생명과 KDB생명도 자본조달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는 2022년 시행 예정인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선제 대응을 위한 자본확충이기도 하면서, 자본을 늘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을 관리한다는 차원이다. 특히 연내 매각까지 염두하고 있는 KDB생명은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는 게 우선순위에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KDB생명은 최대 2400억원 규모의 보완자본 발행을 결정, 대표주간사인 KB증권과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자본확충 실무단계에 착수했다. KDB생명 경영성과는 좋지 않다.

2014년 655억원이던 KDB생명 당기순이익은 2015년 27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16년과 2017년엔 2년 연속 적자(1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 말 63억96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체면을 세웠다.

한화생명은 실적 악화 양상이다. 한화생명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5%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82% 줄어든 377억원을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한화생명 올 1분기 지급여력(RBC)비율은 212.2%로 빅3 생보사 중 가장 낮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각각 314.3%, 311.8%에 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이익보다는 규모의 성장이 더 중요해 수년간 비용을 지출하며 적자를 감내하지만 성숙기의 보험산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증자 수난을 이어간다는 것은 본업에 있어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제도 변화 등을 계기로 보험산업이 크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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