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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도난 中 ABCP 증권사 관계자 '검은 거래'

  • 송고 2019.06.10 13:49 | 수정 2019.06.10 14:21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한화·이베스트證 측, CERCG로부터 수억원 받아

이베스트證 직원이 받아 한화證 직원에 넘겨줘

지난해 중국 기업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뒤 부도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증권사 관계자들이 해당 중국 기업으로부터 수억원의 현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ABCP 발행을 주도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직원이 가족 계좌를 통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사실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직원은 CERCG로부터 받은 돈을 한화투자증권 직원과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CERCG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65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했다. 이후 CERCG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이 부도나면서 ABCP도 부도처리됐다. 이 ABCP는 현대차증권 등 국내 금융사 9곳에 판매됐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ABCP 당시 실무자의 금전수수 혐의에 무척 당혹스럽다"면서 "개인 금전수수 혐의 부분은 사실로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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