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유통가와 이색 콜라보 '봇물'

송고 2019.06.11 14:00 | 수정 2019.06.11 14:01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펄어비스, 해태제과와 '검은사막' 껌 출시

엔씨 스푼즈, 농심 콘치즈면서 만나

펄어비스 껌은사막(사진 왼쪽)과 스푼즈 캐릭터가 담긴 농심 '콘치즈면' ⓒ각 사 제공

게임업계가 유통가와 손잡고 협업(콜라보)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 유저들의 충성심은 물론, 게임 트래픽을 자극시킬 수 있고 젊은층을 기반으로 한 대중적 흥행을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식재산권(IP) 제품을 오프라인에서도 선봬, 비이용자에게도 게임 IP를 홍보하는 계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유통업계의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게임 아이템을 편의점에서 받거나, 캐릭터를 각종 상품에 덧입히는 형태의 제휴 이벤트다.

먼저 펄어비스는 10일 해태제과와 손잡고 ‘껌은사막’ 껌을 전국 편의점, 마트 등을 통해 선보인다.

껌은사막은 은단향 껌으로 16개의 ‘검은사막’ 캐릭터들이 포장지에 그려져 있다. 포장지 안쪽에는 게임 에피소드와 문구 총 92종이 임의로 적혀 있어 보는 즐거움도 더했다.

펄어비스는 ‘껌은사막’에 포함된 쿠폰을 통해 ‘껌은사막 X 해태은단 이벤트 상자’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상자는 게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또 페이스북에 구매 인증샷을 올린 유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껌은사막’을 제공한다. 10명을 선정, 각 100통, 총 1000통을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검은사막 자체 서비스 이후 신규·복귀 이용자들이 늘며 각종 지표가 상승 중"이라며 "모험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벤트와 제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를 유통업체 농심의 컵라면 신제품 '콘치즈면' 포장용기에 적용한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푼즈 캐릭터를 콘치즈면 제품 패키지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제품 패키지의 QR코드를 찍으면 스푼즈 캐릭터 ‘비티(BT)’와 콘치즈면이 함께 등장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콘치즈면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장 내 진열된 콘치즈면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콘치즈면을 받을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매일 선착순 100명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김정하 엔씨소프트 스푼즈실 실장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푼즈 캐릭터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스푼즈가 새롭게 각인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편의점 CU와 6월 한 달간 자사의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의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제휴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30일까지 CU 멤버십 앱인 ‘포켓 CU’를 통해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5성 파이터 확정 티켓’과 ‘5성 배틀카드 확정 티켓’, 게임 내 재화인 ‘루비’와 ‘골드’ 등 다양한 보상 획득할 수 있는 쿠폰이 주어진다.

1일 1회 참여 가능하며, 아이템은 게임 ID 당 최대 3회 등록할 수 있다. 넷마블은 오는 12월까지 매월 자사를 대표하는 인기 게임 1종의 다채로운 아이템을 증정하는 제휴 이벤트를 CU와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와 유통가와의 협업은 그 시너지가 이미 전부터 증명돼 왔다"며 "이벤트 자체가 게임 충성층으로 불리는 젊은 세대 감각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홍보에 대한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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