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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친환경 경영' 잰걸음

롤 비닐 사용 감축, 상품 포장방식 개선
정부 친환경 정책 적극 추진과 맞닿아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9-06-12 13:01

▲ [사진=롯데쇼핑]
유통업계가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 양을 줄이고 1회용품 줄이기 등 환경 대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이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 가운데서는 이마트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선제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는 이마트 사례를 채택해 되려, 유통업계에 확산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4월과 1월에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직접 이마트 점포를 방문해 친환경소비 실천 캠페인에 함께하는가 하면, 우유 묶음 상품의 비닐 포장을 축소한 새 포장 방식을 살펴보고 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중소비자 접점인 유통업 특성상 이마트는 세부적인 실천 사항에 대해 환경부와 긴밀하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논의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모바일 영수증 발급을 확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 앱에서 '모바일 영수증 받기'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되는 식이다.

지난 4월에는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 '이마트 투모로우'를 새롭게 선보이며, 캠페인을 처음 브랜드화했다.

또 이마트는 롤 비닐 사용을 감축하고 상품 포장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과일이나 채소를 담아갈 수 있는 롤 비닐 비치 장소를 지난해 4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해 총 1억장(35만t)가량의 롤 비닐 사용을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환경부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롤 비닐 같은 포장재를 감축하는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상품 포장 방식은 회 접시 용도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접시를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으로 전면 교체하고, 농산물 코너와 조리 식품에 사용해오던 PVC랩도 올 상반기 사용 중단을 목표로 대체재 발굴에 들어갔다.

그간 이마트가 진행해 온 친환경 경영은 실효성이 방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가 2009년 업계 최초로 시행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지난 2~3월 두달 간 롤비닐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축됐다. 지난 2월 하순부터 진행하고 있는 '같이가 장바구니' 캠페인에도 총 2만2000여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롯데마트는 이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M쿠폰'을 운영하며 줄인 종이 길이가 지구 둘레(4만km)의 6배 길이를 넘었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와 고객 편의성 강화 차원에서 2015년부터 시작된 롯데마트 M쿠폰은 고객이 쿠폰이나 영수증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탈피해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멤버십부터 쿠폰 사용까지 가능하다.

M쿠폰 출시 이후 매년 가입자와 이용자수가 증가해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 240만명, 월 평균 사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M쿠폰 도입 전 연간 1000만부씩 발행했던 종이 쿠폰집의 평균 길이가 20cm고 1개당 평균 30장의 쿠폰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24만km 길이의 종이가 절감됐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설부터 재활용 또는 생분해가 가능한 포장방식의 선물세트를 판매해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이원준 유통BU장이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참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는 패션 전 장르에 걸친 친환경 브랜드를 소개하는 '신세계 에코패션 페어'를 연다. 이밖에 오는 14일부터는 신세계백화점 전 점 푸드마켓과 사은행사장을 통해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상시 판매하는 등 '나부터 실천하는' 친환경 쇼핑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친환경 경영에 나서는 것은 정부가 친환경을 지향하고 있는 기조도 작용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친환경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행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