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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독보적 IP로 게임시장 본격 진출

기묘한이야기 시즌3 게임 출시
방대한 오리지널 보유 IP로 승부
업계 "뚜껑 열어봐야 vs 시장 확대 환영"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19-06-14 14:39

▲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3: 게임.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유통(OTT)업체인 넷플릭스가 독보적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게임시장까지 진출해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내달 4일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3' 방영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만든 '기묘한 이야기3: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묘한 이야기3: 게임은 픽셀 그래픽의 레트로풍 분위기가 특징이다. 지난 2017년 10월 출시한 전작인 '기묘한 이야기: 더 게임'보다 캐릭터 신체비율을 실제와 더 가깝게 했고, 시점 또한 쿼터뷰 방식으로 바꿔 액션을 더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 장르를 출시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쇼 'E3 2019'에서 핀란드 개발사 넥스트 게임즈를 통해 기묘한 이야기 IP 기반의 퍼즐 모바일 RPG를 개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은 출시 이후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나이언틱의 '포켓몬 고(GO)'와 같은 구글 지도와 연동된 위치기반 게임이 될 예정이다. 포켓몬 고 관계자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2018년 8월 기준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8억5000만 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오는 8월에는 개발사 보너스XP를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을 출시한다. 국내 게임 개발사 데이세븐은 지난달 2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제작사와 IP 사용 계약을 체결, 스토리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넷플릭스는 최대 라이벌로 지목했던 게임사 에픽게임즈와도 손잡을 계획이다. 넷플리스는 지난 1월 실적보고서에서 "미국 케이블 유료영화 채널 HBO보다 포트나이트가 더 큰 경쟁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의 대표 게임이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에 게임을 접목하는 등 이미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해 왔다. 오리지널 '블랙미러' 시리즈에는 직접 게임 콘텐츠를 넣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를 통해 시청자가 직접 내용을 선택하며 다양한 결말을 만드는 시도를 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하며 이미 드라마와 게임의 경계선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만 700개가 넘는 방대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이후 활용될 수 있는 IP 후보들도 많다.

게임업계는 넷플릭스의 게임시장 진출을 두고 다양한 입장이 나오고 있다. 대형 콘텐츠 업체의 진출을 경계하면서도 성공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 대부분이지만, 시장 확대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라는 입장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활발히 제작되고 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의 경우를 보면 원작 인기와 성공 여부가 비례하지 않다. 이는 게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당장 원작 팬들은 관심을 갖겠지만, 개발력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게임 흥행 여부는 결국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으면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묘한 이야기의 위치기반 모바일 RPG 게임 출시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포켓몬 고의 인기를 넘어서는 AR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IP활용 AR게임 제작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