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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돌아온 토요타 '신형 라브4'

'근육질' 외관에 실용적 내부·차세대 플롯폼까지 모든 영역 '진화'
오프로드 성능까지 탑재해 전전 후 SUV로 '풀체인지'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6-16 07:00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토요타를 대표하는 간판 SUV 라브4(RAV4)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돌아왔다.

내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토요타의 차세대 플랫폼 장착을 통해 안정성, 가속성, 높은 연료효율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안전·편의 사양, 험로주파 능력까지 모든 영역에서 진화했다.

차량 이름도 '튼튼하고(Robust) 정교한(Accurate) 차량(Vehicle)'이라는 이름으로 변화한 신형 라브4는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5세대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최근 서울 잠실에서 춘천 소남이섬까지 왕복 130km를 신형 라브4와 함께 했다. 시승한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하이브리드 AWD 모델이다. 이 모델은 신형 라브4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볼륨 모델이다.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우선 외관을 보면 각진 입체적 디자인으로 더욱 강인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크로스 옥타곤(겹친 팔각형, Cross-octagon)을 모티브로 과감한 입체구조를 통해 강한 역동성과 모험적 이미지를 발산했다.

위, 아래 2단의 사디리꼴 그릴은 유지됐지만, 상단 그릴이 휠씬 커져 대담한 인상을 풍겼다. 측면에도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줬으며 후면에는 매끄러운 라인으로 안정감을 드러냈다.

차량 길이는 전후방 오버행이 짧아지며 전체적으로 5mm 줄었다. 다만 이를 통해 휠베이스가 30mm 늘어나 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내부도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차에 올라타면 전방의 넓은 시야가 먼저 눈에 띄었다. 더 슬림하고 더 낮게 배치된 인스트루먼트 패널(IP)과 아웃사이드 미러 위치를 도어 패널 쪽으로 이동시켜 사각지대를 감소시킨 덕택이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지만 손닿는 곳의 촉감이 부드러웠고 마감도 세심하게 잘 돼 있어 만족스러웠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나 공조장치 버튼도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서 조작하는데 편리했다.

다만 최근 트렌드에 비춰 디스플레이 화면이 너무 작았고, 클러스터(계기판)이 긴 단어의 영어로만 나타나 다소 복잡하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차량에서 보통 기어노브가 좌측에 있는 것과 달리 신형 라브4의 경우 기어노브가 우측에 있는 점은 신선한 포인트였다. 이는 좌측에 트레일 모드와 주행 모드 기능을 배치해 오프로드와 온로드 성능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다.

신형 라브4의 전자식 사륜구동 'E-four' 시스템을 통해 험로에서 트레일 모드 작동 시 헛바퀴 도는 것을 방지하는 전자식 LSD까지 지원하며, 일반 주행일 땐 전륜으로 달리다 오프로드 주행 시 후륜에 최대 80%까지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이날 실제 오프로드 주행을 통해 신형 라브4의 험로주파 능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신형 라브4의 2열 공간은 패밀리카로써 손색 없을 만큼 넉넉했고 6:4 폴딩 시트를 통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또 뒷자석 의자를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도 지원했다.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느낀 신형 라브4의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울컥거림은 전혀 없었고 엔진과 모터가 함께 돌아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2.5리터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e-CVT 무단변속기가 결합해 뿜어내는 힘을 바탕으로 차는 가볍고 경쾌하게 뻗어나갔다. 150km가 넘는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고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도 주행 내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짜릿한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토요타의 새 플롯폼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적용으로 낮아진 무게 중심과 약 80kg 줄어든 공차중량, 강화된 차체강성 등으로 인해 느낄 수 있는 결과다. 실 연비가 공인 복합연비 15.5km/L보다 높은 17.1km/L가 나오기도 했다.

▲ 5세대 신형 라브4 ⓒ토요타코리아

개선된 안전·편의사양도 만족스러웠다.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등 반자율 주행기능은 고속도로 주행 시 안정적으로 작동돼 매우 편리했다.

토요타는 이 두 가지 기능과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오토매틱 하이빔 등을 합쳐 TSS(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Toyota Safety Sense)라고 부르는데, 이 네 가지 기능은 전 모델 기본 장착된다.

하이브리드 4WD 모델의 판매가격은 4580만원이다. 나머지 2.5 2WD 가솔린 모델은 3540만원,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3930만원이다.

신형 라브4는 혼다의 CR-V, 닛산 엑스트레일 등 일본 브랜드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더 넓게는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과도 경쟁 대상이다. 신형 라브4는 하이브리드의 '믿을맨' 토요타 제품인 만큼 차별화를 통해 치열한 중형급 SUV 경쟁 가운데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