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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인기에 ICT·게임업계 신사업 '날개'

네이버, 웸블리 유료 생중계 흥행…23일 서울 팬미팅 유료 라이브도 기대
넷마블, BTS IP 활용 최초 게임 26일 출격…"기업에 새 사업기회 제공"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6-20 15:26

▲ 지난 2일 네이버 브이라이브가 실시간 생중계한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공연ⓒ네이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인기에 힘입어 ICT(정보통신기술)업계와 게임업계의 신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공연 생중계, 출시를 앞둔 방탄소년단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가시적인 성과와 실적 기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오는 23일 7시부터 BTS의 서울 팬미팅 2회차 실황을 생중계한다. 동·서·남·북·메인 등 5가지 방향에 카메라를 설치해 원하는 각도에서 골라볼 수 있는 멀티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생중계는 BTS의 웸블리 공연과 마찬가지로 유료로 서비스된다. 1000코인(2만2000원)을 지불하면 실시간으로 팬미팅 실황을 시청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BTS의 영국 웸블리 공연을 실시간 생중계했다. 이 생중계는 최다 동시접속자 14만명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네이버가 진행한 최초의 유료 해외공연 생중계로 3만3000원에 판매됐다.

최다 동접자수인 14만명이 모두 유료로 구매했다고 가정하면 네이버는 이 행사로 46억2000만원을 번 셈이다. 올해로 출범 4년째를 맞는 브이라이브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 하고 있지만 BTS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V CIC에서 서비스 기획을 이끄는 박선영 대표는 "브이라이브 매출은 매년 2배 이상씩 늘고 있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마켓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빠른 이익 가시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업체 넷마블은 26일 모바일게임 'BTS 월드'를 글로벌 출시한다. 이는 BTS IP를 활용한 첫 번째 게임으로 게임업계와 팬들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다.

게이머가 BTS 매니저가 돼 데뷔부터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스토리를 담은 육성 게임이다. 멤버 사진이 담긴 카드를 수집해 업그레이드 하고 미션을 완료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과 영상 등 독점 콘텐츠가 대규모로 제공되는 만큼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일활동 유저수(DAU)는 약 250만명, 사용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2만5000원을 가정해 산출하면 BTS월드의 글로벌 일일 매출은 약 21억원으로 추정한다"며 "BTS의 글로벌 팬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와 음악서비스 '플로'는 BTS 팬미팅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장에 'U+5G 팝업 체험존'을 마련하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아이돌라이브 등 5G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 팬미팅 협찬사인 플로는 플로 서비스를 체험하고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BTS가 막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신사업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연평균 경제효과를 5조5600억원으로 추산했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핵심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음악 콘텐츠 유통, 마케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산업 시장은 2021년 2조1000만 달러로 2016년 대비 1.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시아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국내 기업에게 해외시장 공략, 브랜드 가치 제고와 관광상품 및 문화콘텐츠 개발에 있어 사업적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