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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철강업계, 한여름 전기료 걱정까지…"숨 좀 쉬자"

  • 송고 2019.06.21 09:46 | 수정 2019.06.21 09:46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정부, 산업용 전기료 인상 카드 만지작…현대제철 등 전기로사 초긴장

원·부자재값 급등에 사상초유 고로 중단사태까지…"안 그래도 힘든데"

철강 출선 공정.ⓒ포스코

철강 출선 공정.ⓒ포스코

상반기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제철소 조업중지 논란 등 온갖 악재가 겹친 철강업계에 올 여름 전기요금 폭탄이라는 또 하나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여름 무더위철이 다가오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세 적용으로 한국전력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정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실현되면 산업계에서 전기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인 철강사들의 재무부담이 늘어난다.

그렇지 않아도 원재료인 철광석값 상승 및 공급과잉으로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현재 상황보다 더욱 심각해지는 것이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측에서는 올 여름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 인상을 전제로 관련업계 설득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은 심야 등 전기 사용이 적은 시간대는 사용료를 낮게 책정하는 것이다. 반대로 공장이 최대로 가동되는 경우가 많은 평일 오후에는 최대부하 요금으로 사용료가 높게 책정되는 등 시간별로 차등요금이 적용된다.

경부하 인상을 내용으로 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현정부의 국정과제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해외보다 낮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세수확보 등을 위해 요금체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세로 한전에 적자가 지속되면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철강 및 반도체 등 전기료 사용 비중이 큰 산업부문에서는 그동안 산업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산업용 전기료 인상을 반대해 왔다. 철강업계의 경우 현대제철이나 동국제강처럼 전기로가 주력시설인 제강업체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됐었다.

전기로 가동 모습.ⓒEBN

전기로 가동 모습.ⓒEBN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 시스템에서 비중이 높은 반도체나 철강업계의 반발이 크다보니 정부도 전기료 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의 현재까지는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 중인 만큼 반대목소리를 낼 단계는 아니"라며 "다만 올 여름 산업용 전기료 인상이 실현될 경우 철강사들은 재기가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부진에 허덕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철강업계는 굳이 전기료 폭탄이 아니더라도 현재 수익성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우선 올해 초 발생한 브라질 댐붕괴와 호주 사이클론으로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 원가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심지어 제강사들은 전극봉과 바나듐 등 부자재값도 치솟아 사실상 일방적인 철근값 인상까지 결단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은 환경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 및 지방자치단체의 현장검토가 배재된 행정상 판단으로 사상 초유의 고로 가동 중단 위기에 놓여 있다.

10일 조업중단이라는 지자체 행정조치가 발효되면 고로 특성상 재가동까지 반년이 걸린다. 이 경우 영업공백으로 철강사들이 직접적으로 받을 피해는 물론 협력사까지 간접피해가 어마어마하다.

여기에 중국 스테인리스강 메이커 청산강철그룹이 현재 부산에 대규모 냉연공장 신설을 계획 중으로 허가만 떨어지면 국내 중소형 스테인리스강 업체들은 고사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지속된 공급과잉은 현재진행형인 데다, 올해 환경이슈로 업계는 유래 없는 위기를 맡고 있다"라며 "정부나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심도 있는 대화와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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