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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5조원 투자한 RUC·ODC 프로젝트는?

정유→석유화학 사업 확장 목적…잔사유를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
건설기간 동안 울산지역에 기여한 경제적 가치 1조5000억원 이상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6-26 15:39

▲ 에쓰오일 잔사유 탈황공정(RHDS).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은 정유사업을 넘어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셰일가스 등 비전통 원료에 기반한 석유화학 시설에 맞서기 위해 석유화학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원유정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다시 한 번 걸러내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 석유제품을 만들고, 이를 원료로 산화프로필렌(PO), 폴리프로필렌(PO)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내장제, 단열재, 폴리우레탄 등을 만드는 우레탄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에쓰오일의 1단계 석유화학 고도화 프로젝트는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 설비로 구성돼 있다.

▲ 에쓰오일 잔사유 분해공정(HS-FCC) [사진=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은 잔사유 탈황공정(RHDS)와 잔사유 분해공정(HS-FCC)을 말한다.

잔사유 탈황공정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고유황 벙커C, 아스팔트 같은 잔사유에 포함된 황 등의 불순물을 수소를 이용해 제거하는 공정이다.

탈황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걸러낸 잔사유를 원료로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게 잔사유 분해공정에서 이뤄진다. 잔사유 분해공정은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킹파드석유광물대학교(KFUPM), JX닛폰(JX Nippon), 악센(Axens) 등이 공동 개발했고 에쓰오일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 에쓰오일 산화프로필렌(PO) 공정 [사진=에쓰오일]
ODC는 폴리프로필렌 공정과 산화프로필렌 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에쓰오일은 RUC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중합해 연간 40만5000톤의 PP를 생산해 70% 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게 된다.

PP 제품은 여타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내화학성과 내수성이 우수해 일회용 주사기, 투명용기, 위생용 부직포 등에 두루 사용된다. 에쓰오일의 PP 제품은 단단하고 충격에 강해 자동차 부품, 생활용품은 물론 산업자재용으로 활용된다.

ODC의 PO 공정은 신 공법을 도입해 PO 제품 외 부산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PO는 자동차, 건축자재, 가구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 에쓰오일 폴리프로필렌(PP) 공정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RUC·ODC 설비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됐다. 하루 7만6000배럴 규모의 잔사유 분해시설, 6만3000배럴 규모의 잔사유 탈황시설, 연산 40만5000톤 규모 PP 제조공정, 연산 30만톤 규모 PO 제조설비를 비롯한 8개의 주요 공장과 처리공정, 제품 저장탱크 등을 건설했다.

지난 2015년 5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같은해 7월부터 건설 공사가 본격화 됐고, 착공한 지 36개월 만인 2018년 6월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상업가동을 개시했다.

건설공사가 진행된 36개월 동안 하루 평균 4100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하루 8시간 기준 450만명이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공사 절정기에는 하루 최대 1만7000명이 작업에 참여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이루어진 시공사와 함께 건설, 기계·설비제작, 전기, 배관, 중장비 등 국내 300여개의 협럭업체들이 참여해 건설 과정에서 울산지역에 기여한 경제적 가치는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신규 공장 가동을 위한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 등 상신 인력으로 500여명을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