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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사우디, 왕세자 방한으로 9조원 규모 협력 '성과'

  • 송고 2019.06.26 16:18 | 수정 2019.06.26 16:18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정부차원 자동차·수소경제 분야 협력 합의…중동시장 진출 기반 마련

현대차·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아람코와 투자 및 협력 계약 체결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조·에너지 분야에서 83억 달러(약 9조6114억원)에 달하는 협력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한국 방문 계기에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계기로 양국은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가 투자한 에쓰오일(S-Oil) 5조원 규모 석유화학 공장 준공기념식 이외에 약 83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을 10건을 체결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장관은 자동차 및 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정상 임석하에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자동차 분야에서 친환경차 기술협력, 자동차 부품개발, 사우디 진출 관심 기업 발굴 등을 합의했으며, 수소경제 분야에서는 수소생산·저장·중송 기술협력, 수소차·연료전지·충전소 보급 및 활용, 표준 및 모범사례 협력을 합의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 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간 협력 외에도 국내 기업 및 유간기업들도 사우디 아람코 등과 83억 달러 규모의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SK가스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인 APC의 자회사 AGIC와 △4000만 달러 규모 합작투자 통해 사우디에 연간 10만톤 폴피프로필렌(PP) 컴파운딩 생산 공장 건설 △약 18억 달러 규모 합작투자로 사우디에 연간 각각 75만톤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공장 건설 MOU를 맺고 타당성조사를 통한 사업성 검토에 나섰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아람코가 석유 국제공동비축 등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아람코는 석유화학 분야 R&D 검토에 나선다.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에도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관렵 협력을 이어나가기기로 했다.

이외에 아람코는 현대자동차와 수소차 협력 MOU, 현대중공업과 킹살만 조선소 내 4.2억 달러 규모 선박엔진 공장 설립 계약도 쳬결했다.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 투자청은 대한상의, 코트라 등과 기업인 행사를 개최하고 제조·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한 기업인들간 의견 교환 및 기업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과 사우디간 '비전 2030'의 협력 사업을 현지에서 이행 및 점검을 담당하는 '비전 오피스(VRO)' 개소도 정식 선포했다.

향후 비전 오피스를 중심으로 양국간 협력사업의 이행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에서의 애로를 파악해 해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 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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