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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맞수 한화 vs 대명 '프리미엄 리조트' 승부수

  • 송고 2019.06.28 10:11 | 수정 2019.07.01 09:50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소득 상위층, 맞춤형 경험 선호…'소수' 강조한 질적 성장 기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라이빗 골프장 운영으로 프리미엄 강화

대명호텔앤리조트, 독일 명마와 전문 강사진으로 승마클럽 운영

대명호텔앤리조트 소노펠리체 승마클럽 전경[사진제공=대명그룹]

대명호텔앤리조트 소노펠리체 승마클럽 전경[사진제공=대명그룹]

국내 레저업계 1·2위를 다투는 대명과 한화가 '프리미엄 리조트'에 승부수를 걸었다. 대표적인 가족 단위 숙박 장소였던 리조트를 상류층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모양새다.

28일 레저업계에 따르면 대명호텔앤리조트는 1987년부터 제주 양평 단양 등 전국 15개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VVIP를 타킷으로 한 고급 리조트 소노펠리체를 운영한다. 체류형 종합레저단지 대명 비발디파크도 있다.

2017년에는 종합휴양시설 테딘패밀리리조트 인수했고, 지난해엔 삼척 리조트를 오픈했다. 내달 진도에 남해와 맞닿아 있는 1000개 객실 규모의 신규 리조트를 오픈한다.

대명호텔앤리조트 실적은 매년 상승세다. 지난 2014년 4580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5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매출 6198억원, 영업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79년 국내 최초 콘도미니엄 건설을 통해 레저사업에 첫발을 디뎠다. 전국 12개 직영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일본 사이판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다만 사이판 리조트는 매각을 진행중이다.

리조트, 호텔을 포함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2400억원으로 리조트 부문 비중은 약 40%다.

대명의 오션월드, 오션파크, 오션베이와 한화의 설악 워터피아 등 리조트 내 야외 수영장은 그동안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효자 노릇을 해오며 리조트 대중화에 힘썼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벨버디어 요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벨버디어 요트

◇ 맞춤형 경험 트렌드…프라이빗 강화

대중성 짙던 리조트가 프리미엄 색을 띈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비교적 빨리 도입한 골프장 확산은 물론 승마, 미술 등 부유층 전유물로 인식되던 문화는 속속 들어오는 중이다.

소득 수준 상위층이 레저업계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커스터마이징이 높은 맞춤형 경험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가속화됐다.

또 사생활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양적 성장보다는 '소수만을 위한' 질적 성장이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36홀 플라자CC용인을 개장한 한화는 이후 설악과 제주에도 골프장을 추가했다. 골프장 사업에 질적 향상을 꾀한 것은 2004년부터다. 춘천에 제이드팰리스를 개장하면서 '프라이빗'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2010년 충남 태안에 27홀 골든베이 개장으로 프라이빗에 경관까지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서해안을 바라보며 샷을 날리는 장면은 장관으로 꼽히기도 한다. 한화는 이후 제이드팰리스와 골든베이에서 열린 한화클래식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로 격상시켰다.

그런가하면 대명은 승마로 프리미엄에 힘을 줬다. 2014년 승마 레슨부터 승마대회까지 가능한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을 오픈했다. 원형트랙, 대규모 마장 등 공간을 다양하게 뒀다. 특히 클럽 내 두 개의 실내 연습마장을 둔 것은 소노펠리체가 유일하다.

독일 우수 혈통의 명마 60마와 전문 강사진으로 프리미엄에 한발 더 다가섰다. 같은 해 상반기 전문 강사진을 주축으로 소노펠리체 승마단을 구성한 대명은 2015년부터 메이온어호스 국제 승마대회를 주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미술 시장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해 작품도 들였다. 대명은 강원도 홍천 리조트에 미디어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이 나타난다. 초대형 프로젝터 9대로 백호를 형상화한 호접몽을 표현했고,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로 이야기를 극대화했다.

한화는 설악 쏘라노 내 신개념 이색 미술전시관 아틀리에 전을 운영 중이다. 팝 아트(Pop Art) 콘셉트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달 말까지는 조각가 김태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양사는 요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프리미엄 색을 강화했다. 한화는 거제 벨버디어에 요트 세일링, 선상 파티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명은 마리나베이에서 요트 대여, 바다노을 투어 등을 한다.

◇ 기대되는 프리미엄 리조트 성장세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들은 향후 지출규모를 늘릴 항목으로 문화 레저 부문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경험 소비형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10%를 보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경제 침체기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추후 계획을 내놨다. 서준혁 대명그룹 부회장은 올해 초 "올해는 대명호텔앤리조트가 글로벌 체인 호텔&리조트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부회장은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라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펫 호텔을 만드는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토탈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설악 본관을 시작으로 대천, 해운대 등에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한 리모델링을 해오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양평, 지리산, 설악 등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리조트 체인 확대 계획을 내놨다.

레저업계 관계자는 "세컨드 하우스, 별장을 대체하는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해외의 경우 고급리조트를 기반으로 병원까지 운영하는 종합리조트도 하나의 추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레저업계 관계자는 "골프, 승마 등에 국한된 리조트 프리미엄은 더욱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갖춰가게 될 것"이라며 "기존에 해오던 취미를 고수하는 특성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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