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식 변화→판매량 증가·배터리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환경문제 기여···한중일 '황금연휴' 시즌 개최로 관광효과 '극대화'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 내년 5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포뮬러 E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공식 밝혔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에는 전세계에 급속충전기를 공급하는 전기충전 솔루션 업체 AAB가 참가한다. FIA는 국제자동차연맹이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전기차 국제 모터스포츠 1인승 경기다.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올해 5회 째를 맞았다.
2020년 여섯 번째 시즌의 제10라운드가 내년 5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당초 광화문 광장이 유력 장소로 검토됐으나 교통체증 등에 따른 시민 불편 우려로 잠실운동장으로 변경됐다.
'ABB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만큼,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심에서 레이싱을 펼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포뮬러 원이 속도감이 특징이라면 포뮬러 E는 직각 코너와 180도 코너 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특징이다.
내년 시즌 6에는 전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개의 경주가 진행된다. 참여기업도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사로 확대됐다.
시즌6의 제10라운드가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다. 이희범 대회운영위원장(전 산업부 장관)은 포뮬러 E 서울 유치로 '일석삼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 번째는 포뮬러 E가 전기 레이싱 대회인 만큼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기차 판매 증가로 나타나고 자연스레 핵심 부품인 배터리 등 관련 산업 발전으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논리다.
이희범 운영위원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전기차 세계 시장의 83.5%를 공급하고 있으며,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한중일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유망한 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전기차가 친환경 자동차인 만큼 미세먼지 해결 등 환경문제 해결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이희범 운영위원장은 포뮬러 E를 단순 레이싱 대회를 넘어 K-POP 등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국제 페스티벌로 개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개최 시기인 '5월 3일'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포뮬러 E와 서울 국제 페스터벌이 열리는 내년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 황금연휴 시즌이라 한류관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운영위원장은 "요즘 시대에 문화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뮬러 E 한국 개최는 일회성이 아니라 연례적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운영 계약에 따라 최소 5년 최장 10년 간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개최 장소도 서울뿐 아니라 제주도, 부산 등 전국 각지로 뻗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뮬러 E 코리아가 한반도 내 개최도시 결정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근 한반도 평화 무드에 힙입어 서울-평양 동시 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뮬러 E 회장인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은 "포뮬러 E는 도심 안에서 이뤄져 시민들이 이동 불편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대회에 오게 되면 전기차의 첨단 기술과 새로운 미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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