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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넷플릭스에 안방내준 OTT업계, "규제 없애라"

  • 송고 2019.07.03 10:58 | 수정 2019.07.03 11:0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유튜브 이용률·넷플릭스 만족률 압도적 1위

네이버TV 등 국내 플랫폼 입지 점점 좁아져

"국내 시장 잠식 우려 공정한 생태계 조성 이뤄져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유튜브, 넷플릭스에 안방을 내주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지면서다. 반면 국내 OTT 기업들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4월 실시한 '제2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송·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경험률은 유튜브가 압도적인 1위(69%)를 고수했다.

이용경험률은 최근 한달 동안 이용한 적이 있는 방송·동영상 앱을 모두 선택하는 방식으로 조사됐다.

OTT시장에서 유튜브의 입지는 압도적이다. 이용경험률 2위인 네이버TV는 34%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37%에서 3%p 떨어지며 유튜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TV는 19%에서 14%로 5%p나 하락했다. 이외 티빙, 올레tv 모바일, U+모바일tv, 네이트, 푹(POOQ) 등의 조사대상 국산 방송·동영상 앱은 한 자릿수 이용률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옥수수(18%)와 아프리카TV(12%)만이 전년동기 대비 1%p 상승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

이번 조사에서 돋보이는 점은 넷플릭스의 약진이다. 넷플릭스는 이용률과 만족률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넷플릭스 이용경험률은 14%로 전년동기 대비 10%p 상승했다. 이용자 만족률은 4%p 오르며 68%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성장 요인으로 LG유플러스와의 제휴, 킹덤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를 꼽는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레드(Red) 도입 이후 큰 폭으로 하락(2017년 상반기 69%→지난해 상반기 58%)했던 유튜브의 만족률은 올해 60%로 소폭 반등했다.

국내 플랫폼 가운데는 옥수수(54%)와 푹(50%)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의 이용자 만족률이 50%에 미치지 못했다. U+모바일tv, 티빙, 네이버TV, 올레tv 모바일이 40%대를 지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반면 카카오TV, 아프리카TV, 네이트는 이용자 10명 중 4명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처럼 유튜브와 넷플릭스라는 절대 강자 틈바구니에서 취약한 토종 플랫폼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애플과 디즈니도 국내 OTT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OTT 업계는 콘텐츠는 물론 가격경쟁에서도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밀리는 상황에 놓이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업계도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 출자해 운영하던 푹과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던 옥수수를 통합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 나선다. 오는 9월 출시가 목표다. 통합 OTT는 기존 옥수수 가입자 946만명과 푹 가입자 400만명이 더해져 13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다.

ⓒ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

디즈니의 OTT '디즈니+' 도입을 위한 움직임도 벌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공세 강화로 대항마를 고민 중인 이통사들이 디즈니+ 도입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연합전선 구축을 통해 OTT 시장 입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사업자와의 제휴에 대해 "넷플릭스 말고는 디즈니 정도"라며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OTT 업계는 정부에 해외 사업자와의 역차별 문제 등 규제 환경을 개선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OTT에 방송법상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법 전부개정법률안(통합방송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통합방송법안은 OTT를 유료방송 규제에 포함시키는 것이 골자다. 국내법 특성상 넷플릭스 등 해외 사업자에 적용이 어려워 국내 사업자 역차별 지적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26일 6개 방송·통신 OTT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도 사업자들은 "거대 글로벌 기업의 진출로 국내 시장이 잠식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OTT 뿐 아니라 방송통신 생태계 전반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희주 푹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유럽의 경우 미국 OTT서비스로부터 자국 산업 보호 관점에서 규제를 진행해 온 반면 이번 통합방송법안은 토종 서비스 성장만 가로막게 될 것"이라며 "규제 보다는 진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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