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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종이 퇴출' 가속화

  • 송고 2019.07.03 14:41 | 수정 2019.07.03 14:41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신한카드, 카카오페이 전자 영수증 선제도입…친환경 국제표준 획득

애큐온저축은행 전 영업점에 전자서식 적용…연 5000만원 비용 절감

한 고객이 애큐온저축은행 영업 창구에서 이번에 새로 도입된 전자서식을 통해 필요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애큐온저축은행

한 고객이 애큐온저축은행 영업 창구에서 이번에 새로 도입된 전자서식을 통해 필요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애큐온저축은행

정부가 '카드결제 영수증을 반드시 종이로 발급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내린데 맞춰 카드업계가 종이 영수증 퇴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일한 2금융권에 속하는 저축은행 역시 애큐온저축은행이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환경 전면도입의 신호탄을 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드업계에서 가장 먼저 카카오페이의 '영수증' 기능을 연동 개발해 지난달 적용했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카드사의 결제 영수증을 보관하고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 취소에 대비해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는 양사 간 연동성이 강화되는 협력이기도 하다. 이날 신한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카카오프렌즈의 '무지' 캐릭터를 입힌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카카오톡 앱을 통해 카드를 신청하는 즉시 카카오페이에 자동 등록돼 실물 카드를 수령하기 전에 카카오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종이 영수증 필요성이 더 낮아지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친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도 받았다.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ISO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의 인증이다.

KB국민카드는 이달부터 무서명 거래가 가능한 5만원 이하 금액을 카드로 결제하면 고객이 회원용 매출전표 발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 제도'를 시행한다. 통상 회원용과 가맹점용 각 1매씩 총 2매 발급하던 매출전표가 가맹점용 1매만 발행되고 회원용은 고객 요청 시에 한해 발급한다.

이 카드사는 제도 도입으로 현재 연간 20억장 이상 발급하는 회원용 매출전표의 최대 90%(18억장) 가량 발행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년 된 나무 한 그루로 1만 장의 A4 용지를 만들 수 있고, A4 용지 1장으로 회원용 매출전표를 8장 가량을 제작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매년 2만2500그루의 나무를 벌목하지 않는 효과가 기대된다.

BC카드는 2012년부터 페이퍼리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종이 영수증을 필요로 하는 고객·가맹점에만 선택적으로 발급한다. 환경사업도 힘쓰고 있다. 지난 5년간 중국 쿠부치 사막 등 주요 황사 발원지에 총 2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발급된 카드결제 종이영수증은 129억장에 달하며 이에 따른 비용은 590억원이 넘었다. 고 의원은 "전자영수증이 활성화되면 소비자 편익이 커지는 것은 물론 자영업자들도 전표 관리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도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도입이 화두에 올랐다. 디지털 업무환경에 따른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환경 보호 등의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주고객층인 고령층들이 종이문서에 익숙하다는 점이 상충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전 영업점에 종이 문서가 필요 없는 전자서식을 도입했다. 아파트 대출 신규 가입 시 필요했던 40여종의 서식의 동의 절차가 단 1회 서명으로 끝나게 됐다. 연간 5000만원에 달하던 전표 및 장표 제작비용이 들지 않게 됐다.

웰컴저축은행은 고객들을 찾아가 태블릿PC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블유-브랜치(W-Branch)'를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페이퍼리스 저축은행이 전무했던 시절 가장 선제적으로 도입한 사례다.

영업점으로까지 페이퍼리스를 '전면 도입'하는 데 대해선 각론이 갈린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자서식 도입으로 업무의 집중도 및 효율성이 개선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전자서식 도입으로 영업점 직원들이 아파트 대출 상담 시간을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했다는 애큐온 설명이다.

이와 달리 여타 대형 저축은행들은 고령층 고객에 맞춰 일정한 시간을 두고 페이퍼리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애큐온과 같이 객장에서의 전면 시행은 하고 있지 않다"며 "시각장애인 또는 고령 고객을 위한 종이설명서 및 안내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객장을 통한 페이퍼리스 변화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 측 또한 영업점 내방고객을 고려해 당장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저축은행은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시스템 도입을 통해 회사 내 단순반복업무를 SW 로봇에 맡기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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