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기업은행, 스타트업 일자리 매칭 "300명 채용"

송고 2019.07.03 14:42 | 수정 2019.07.03 14:53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51개 기업, 현장 면접 진행…기업은행, 현재까지 12만5000개 일자리 매칭해

구인기업,스타트업 정보 제공…구직자 "관심 생겼다" AI 취업 컨설팅도 인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IBK 來일 채용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ebn

"대기업만 쫓았는데, 오늘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들어가 보고 싶은 스타트업도 많다랄까. 뭔가 더 흥미로움을 느낀 것 같아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IBK 來일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고은미(가명, 24세)씨의 소감이다. 대학교 졸업반인 그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현직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보니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주최하고, 서울 동북권 소재 12개 대학교,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한국장학재단, 청년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날 박람회에는 우수 강소·스타트업 기업과 기업은행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기업 등 51개사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기업은행은 취업 청년과 구인 기업들에게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기업은행 인사담당자는 "기업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12만5000개의 중소기업 일자리를 매칭했고, 지난해 9월부터는 중소기업 전문 일자리 플랫폼 'i-ONE JOB'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별우대펀드도 조성해 인재 채용 기업에 금융비용 3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51개 강소·스타트업은 현장 면접을 진행해 총 3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현장면접은 사전에 신청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1:1 현장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면접을 마친 민유림(가명, 26세)씨는 "평소 딱딱한 조직 문화가 일반적인 기업대신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서 이곳저곳 알아보고 지원을 했다"며 "사실 주변 얘기만 들었지, 잘 알지 못했는데 오늘 면접을 보고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면접 직후,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주셨다"며 "기업 문화나 워라밸 같은 근무 환경에 대해 물었는데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고, 업무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도 짧게나마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장면접을 진행하는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사전 신청한 구직자의 면접을 보기위해 참석했지만, 일반 참가자들에도 '스타트업에서의 직장생활' 같은 정보도 전달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구직자들에게 스타트업형 인재는 무엇이고, 스타트업에서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한 팁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자소서 분석 컨설팅관에서 담당자가 참가자에게 분석결과를 설명하고 있다.ⓒebn

박람회는 참여 구직자들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자기소개서 컨설팅과 면접체험 등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희망사다리, 청년열린채용 등 참여 기관의 지원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특히 이날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AI(인공지능)을 접목시켜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부스였다.

먼저 AI 면접 체험관에서는 최신 면접 트렌드 컴퓨터 면접을 진행하고 AI가 면접자의 특성과 강점, 약점 등을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했다. 또 AI 자기소개서 컨설팅관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구직자의 서류를 검토하고 원하는 직군의 서류 통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밖에 박람회에서는 구직자 개인의 심리적인 특성을 분석해 취업준비생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주는 진로적성검사, 직업심리검사관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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