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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에 국제유가까지…정유업계 '탄식'

4월~6월까지 정제마진 2달러 하락…국제유가, 감산 효과 미미
에쓰오일·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07-08 06:00

정유업계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대폭 낮췄다. 3달 가까이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을 밑돌았고 국제유가는 감산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제품에서 원료인 원유가격과 운송비 등을 뺀 정제마진은 2분기 약세였다. 미국의 공격적인 셰일오일 생산에 원유 가격은 하향 안정화됐지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 유조선 피격 등으로 운송비가 상승해 손익분기점을 줄곧 밑돌았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정도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4월 2주 배럴당 4.7달러를 기록한 이후 6월 말까지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했다. 4주 간 배럴당 3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정유사 영업이익은 분기당 2000억원 줄어든다. 2분기 시작인 4월부터 끝지점인 6월까지 정제마진은 대략 2달러 떨어져 4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화된 모양새다. 매 거래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변동은 미미하다. 올해 1월부터 OPEC 등 산유국은 하루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했다. 그럼에도 두바이유, 브렌트유, WTI는 지난해 평균치에도 달하지 못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집계된 평균값은 배럴당 65달러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제기된 두바이유 70달러 회복설은 이루지 못할 꿈에 그쳤다. 그나마도 지난 3일에는 배럴당 60.62달러로 거래를 마쳐 불안 심리를 가중시켰다.

지난 3일은 OPEC이 감산 연장을 결정한 직후여서 반등을 예상한 시점이기도 했다. 정유업계는 올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봤다. 하반기도 경기 부진이 예상돼 감산 영향은 거의 미치지 않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5500억원에서 3760억원으로 변경했고 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2100억원에서 139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과 국제유가 약세가 일시적인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고질병이 돼버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