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중국 베이징 찾아 '행복' 강조

송고 2019.07.07 12:00 | 수정 2019.07.08 15:06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5월 중국 상하이 6월 베트남 이어 베이징서 '행복경영' 강연

SK 최태원 회장(오른쪽)이 7월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원들과 행복토크를 하는 모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박2일 일정으로 또 다시 중국을 찾았다. 중국·중동·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와 6월 베트남에 이어 이번에 다시 베이징으로 날아갔다.

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소재 SK타워에서 SK차이나·SK하이닉스 등 8개 관계사 130여명을 초대해 행복토크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을 극대화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

최 회장은 "우리는 회사에 출근해 함께 일을 하며 돈을 번다. 혼자 일할 때보다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역사를 통해 배워왔다. 앞으로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면 그 크기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개인의 행복이 낮아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최 회장은 '주사위 던지기 게임'을 예로 들었다.

최 회장은 "주사위를 몇 번 던지면 특정 숫자가 안 나올 가능성도 있으나 여러번 던지면 결국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6분의 1로 올라간다. 같은 맥락에서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처음에는 개인의 행복이 낮을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추구하면 결국 개인의 행복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아직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꾸준히 하나씩 알아나가는 방식으로 '행복 지도'를 그려가자"며 "지금껏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일을 하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동의가 중요하다"며 "단순한 동의를 뜻하는 'agree'가 아니라 참여와 헌신을 뜻하는 'commitment'"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회사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로 바꾸는 것, 추구하는 목표는 개인의 행복이 아닌 구성원 전체의 행복, 행복 증진 주체는 구성원 자신이라는 것에 대해 구성원들이 적극 동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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