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못지않은 체크카드…센터 오른 '카드의정석 쿠키체크'

송고 2019.07.10 13:14 | 수정 2019.07.10 13:15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해외 가맹점 최대 2% 캐시백·공항라운지 무료 입장 등 혜택 차별화 주효

캐릭터·간편결제 관련 카드도 인기…"특색있는 강점 가진 카드가 선전"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쿠키 체크(COOKIE CHECK)' 플레이트 이미지.ⓒ우리카드

눈에 띄지 않았던 연습생도 퍼포먼스에 따라 데뷔조까지 수직상승하는 '프로듀스 101'처럼 체크카드 인기순위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를 소속사로 둔 '카드의정석 쿠키체크'가 국민들의 픽(Pick)을 획득해 센터 자리에 올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 3월 출시된 카드의정석 쿠키체크는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의 '2019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 TOP 10' 랭킹에서 4위로 신규진입한 데 이어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1일부터 오늘까지 100개 체크카드 중 인기차트 1위에 등극했다.

그간 1위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은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였다. 이 카드는 카드고릴라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 랭킹까지만 해도 1위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선 2위를 차지한 우리카드 '카카오페이 체크카드'에 이어 3위로 하락하며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올해 출시된 신상카드가 공고한 인지도를 가진 노리체크카드를 제치고 남다른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은 혜택이 차별화된 점에서 기인한다.

카드의정석 쿠키체크는 주요 고객군인 2535 연령대의 체크카드 이용 행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외여행 및 직구에 대한 니즈가 급격히 늘고 있고, 온라인쇼핑, 커피, 영화 등의 업종에서 소비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상품을 설계했다.

해외 가맹점 이용 금액에 따라 최대 2%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체크카드로서는 흔치 않은 전 세계 1000여개 공항라운지 무료 입장 서비스도 탑재했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더라운지멤버스' 혜택을 통해 국내외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쿠팡, 11번가, CU, 올리브영, 해커스 어학원 등 국내 다양한 업종에서 캐시백을 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공항라운지 서비스는 프리미엄급 카드에만 들어가 있는 서비스"라며 "체크카드에서 보기 놀라울 정도의 서비스를 담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체크카드는 국내·해외 둘 중 하나에 혜택을 집중해 출시돼 왔으나, 국내외 혜택을 한 카드에 담았다는 게 차별점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체크카드의 주된 이용층은 20~30대다. 정보 획득이 빠른 밀레니얼 세대인 만큼 인지도만으로 상품을 고르는 것 아닌 자신에게 유용한 혜택이 있는 상품을 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정원재 사장이 우리카드의 상징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혜택 설계에 주력한 상품.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는 계절적 수혜도 보고 있어 카드의정석 쿠키체크의 흥행가도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요즘 체크카드의 인기도를 좌우하는 요소는 '캐릭터', '간편결제'다. 이달 1~10일까지 2위에 오른 우리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때 5% 캐시백을 준다. 제휴사인 카카오 캐릭터도 플레이트에 담았다. KB국민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꼬마토끼)'도 곧장 5위로 진입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올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는 1위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순위에 변동이 많았다. 그만큼 체크카드 시장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라며 "커피, 교통, 통신과 같은 일반적인 혜택 외에 특색있는 강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카드들이 선전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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