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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CEO에 파격보수 책정…매각성공땐 사장·부사장에 최대 45억원 지급

  • 송고 2019.07.11 22:51 | 수정 2019.07.11 22:52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매각가 따라 사장에게 5억~30억원, 수석부사장에게 사장 절반 성과보수

일부 "CEO본인이 성과보수 정해…방만경영 산은 자회사엔 적절치 않아"

ⓒKDB생명

ⓒKDB생명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자회사 KDB생명보험이 매각 성공보수로 사장과 수석부사장에 최대 45억원을 주기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CEO 본인이 자기 인센티브를 책정했다'는 비판과 함께 방만경영으로 알려진 산은의 자회사 성과보수 책정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KDB생명 최대주주는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5.80%)와 유한회사의 대주주인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6.93%)다. KDB칸서스밸류PEF는 산업은행과 칸서스가 각각 68.2%, 2.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산은이 실질적인 펀드 출자자(LP)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매각에 성공할 경우 경영진에게 매각대금에 따른 인센티브 차등 지급안을 의결했다. 여기엔 사장에게 최대 30억원, 수석부사장에게 최대 2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KDB생명의 매각 가격에 따라 사장에게는 5억~30억원을, 수석부사장에게는 사장의 50%(2억5000만~15억원)를 성과보수로 제시한 것이다. KDB생명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사장에게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재욱 KDB생명 사장<사진>은 세종대학교 경영대 교수 출신이다. 정 사장은 1999∼2004년 금융연구원에 근무했다. KDB생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과 금융연구원 재직 기간(2000∼2003년)이 겹쳐 논란이 일었다. 보험 현장전문가가 아닌 학계 네트워크를 우선시 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기업 매각에서는 대내외적인 원매자 네트워크, 매각전략, 현장감각 등이 핵심인데 정 사장은 학계 중심으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KDB생명 이사회는 또 수석부사장에게 매각 성공을 조건으로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15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수석부사장은 공석이지만, 백인균 산은 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DB생명은 “이사회 의결 사항은 매각성공 시,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의 경우 최저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차등 지급하고, 수석부사장의 경우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 매각의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며 “이는 현재 사장과 수석부사장의 보수가 동업사 대비 낮은 대신, 성공보수 도입으로 매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CEO 본인이 자기 인센티브를 책정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성과급 지급 안건을 의결한 KDB생명 이사회의 의장은 정 사장으로 본인이 스스로 매각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 액수를 이사에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성과 보상에 대한 권한을 쥔 보수위원회 위원에서 빠져 있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정책금융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LP인만큼 KDB생명에 천문학적인 성과보수를 지급한다는 점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은 인사적체로 인한 조직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방만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산은의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임피에 돌입한 직원이 지난 2017년 153명에서 2018년 215명으로 40%나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2월 감사원으로부터 방만경영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상시 명예퇴직 제도를 중단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혈세투입, 낙하산 취업 등으로 비판을 받았고 이에 따른 국민 여론도 좋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 퇴직금을 더 준다는 결정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발언하는 등 조속한 매각 추진 의지를 표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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