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황제 의전·채용비리 의혹 등 해소할 길 퇴진뿐"
이재광 HUG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금융노조의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1일 부산시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HUG 본사 앞에서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퇴진 집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노조원 약 500여명이 집결한 이번 집회는 관용차량 최고급 개조로 인한 '황제 의전' 논란과 채용비리 의혹, 노조탄압, 임직원 간 소통 단절 등을 이유로 열렸다.
이날 양호윤 금융노조 HUG 위원장은 "노조는 경영감시자로서 공사의 발전을 위해 노사상생을 원했지만 사장은 불통 속에서 조합원 탈퇴 종용과 노사합의 무효화 시도, 노조 전임자 파면 등 노동탄압을 일삼아 회사를 자기만의 세계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실제 조직 내부에서 이재광 사장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노조 설문조사에서 '노동환경 및 근로의욕 저하 원인'으로 72%의 응답자가 "기관장"을 꼽은 바 있다.
금융노조는 이재광 사장이 사과하고 퇴진할 때까지 서울 국회와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등지로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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