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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플랜트, 인니 현지 거점 구축 이유는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 진출 '가속도'
제약 시장 규모 '약 8조' 인니…수출입 기회 확대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9-07-12 15:13

▲ CKD-OTTO 항암제 공장 전경. ⓒ종근당

국내 제약사들이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공장 건립·구축에 적극 나서며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현지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대와 안착을 꾀할 수 있고 주변국 진출에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한-인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상호 교류와 수출입 확대를 위한 교두보 또한 마련되는 분위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사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세웠으며,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2월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로부터 할랄 인증도 받았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의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종근당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항암제 시장을 비롯한 현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지난해 기준 약 7조9000억원 수준의 의약품 시장을 보유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10%를 넘긴 상태다.

항암제 시장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르다.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커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난이도가 높다는 이유로 현지 생산업체가 적다. 때문에 생산기지 확보를 통한 현지화 공략에 나설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취하기 수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약 2억 7000만명의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8조원에서 2023년 약 1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른 제약업체들도 해당 시장으로의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사 컴비파와 공동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PT 컴비파 동아 인도네시아'를 완공했다.

이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컴비파에 자사 제품인 만성신부전환자의 빈혈치료제 '에포론'과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류코스팀' 등의 바이오의약품 원료를 수출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2014년 현지 바이오업체 인피온과 조인트벤처(JV)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대웅인피온'을 설립했으며, 제넥신도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 파마와 합작법인 'PT 칼베 제넥신 바이오로직스'를 세웠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인니 제약바이오 업계 또한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인도네시아제약협회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 협약을 통해 상호 시장·기업·정책 등 정보 공유에 나선다. 또 세미나·포럼 개최 지원 및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의 장도 만들어가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은 아세안 주변국으로의 영향력과 다른 이슬람 국가로의 확장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제약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거점국가"라며 "의약품 시장 규모 자체가 큰데다 주변국 진출이 용이해 기업 입장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