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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해외주식 관심↑…펄프스 등 4차산업 관련주 '주목'"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금액 한화 21조원…역대 최대치 기록
4차산업 및 클라우드 관련 기업 주목…전통산업에 대한 관심도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7-14 12:00

올해 해외 주식시장이 이른바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에 힘입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유 및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펄프스(PULPS, 핀터레스트·우버·리프트·팰런티어·슬랙)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펄프스' 기업들은 '공유경제'와 '4차산업' 관련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팡(FAANG,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 "해외주식 관심↑…상반기 해외주식 거래금액 역대 최고치 기록
▲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12일 삼성증권 여의도지점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공개 특강 '해외주식 완전정복' 사전 프레스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EBN 이형선 기자
최근 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많은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수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6월까지 해외주식 거래금액은 180억7406만 달러(한화 21조3635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93억1674만 달러(한화 11조123억원)와 비교하면 93.9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 거래금액은 1141조6569억원으로 14.90%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 선호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선 한국 경기침체 및 산업경쟁력 약화로 국내주식의 투자매력이 점차 상실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유니콘 기업과 글로벌 트렌드인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종목이 부재하다는 점이 한국주식의 투자매력을 반감시키는 주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

김중한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12일 삼성증권 여의도지점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공개 특강 '해외주식 완전정복' 사전 프레스 행사에서 "미국·중국 등의 주식시장에서 정말 부러운 점은 바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혁신기업들의 존재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 수 등 기본적인 규모의 차이에서 혁신기업의 탄생을 막는 각종 규제까지, 세상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데 아직까지도 삼성전자 주가만 바라봐야 하는 것이 한국 주식시장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투자자로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글로벌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PULPS' 등 4차산업 및 클라우드 관련 기업 '주목'"
▲ ⓒ삼성증권
올해 해외주식 시장에서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과 플랫폼 기반 기업 등 향후 높은 성장성을 평가받는 종목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유니콘' 기업에는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깃허브, 몽고DB, 슬랙, 에버노트와 중국의 샤오미, 디디추싱, DJI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서도 전문가들은 공유경제, 빅 데이터 등 4차산업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펄프스'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중한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미국 증시를 이끈 FANG의 뒤를 이을 유니콘 기업이 올해 줄줄이 상장했고, 또 연내 상장할 예정"이라며 "특히 PULPS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기업들로 공유경제, 빅데이터 등 미래가 촉망되는 강자들로 이미 이들 기업의 지속성을 의심하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유경제' 기반 기업인 '우버'와 '리프트'를 관심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 두 기업은 서버 하나밖에 없지만, 세상을 호령하고 있는 공유 비지니스의 핵심 리더"라며 "공유사이트들의 가치에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도 매력적인 성장주로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향후 클라우드가 IoT·AI·빅데이터 등 4차산업 혁명의 핵심기술을 융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아마존과 MS, 이 두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견고해지면서 두 기업 모두 시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클라우드 사업은 자본력과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사업이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아마존, MS와 같은 초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가면서 이들 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클라우드 사용기업들의 경우 70~80% 정도가 멀티클라우드(아마존과 MS)를 구축해놓고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1위 업체가 승자독식으로 가기보단 2~3개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 강화되는 등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중에서는 2위 기업인 MS의 성장성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한주기 선임연구원은 "2위 업체인 MS는 방대한 기존 고객층에 힘입어 1위 아마존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선 아마존보단 2위 MS에 투자하는게 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기업에 비해 중국의 '알리바바'의 투자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이며, 매출성장률로 봐도 아마존, MS보다 높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클라우드 개방을 선언한 상황이라 단기간에 시장이 개방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통산업'인 패션·금융에도 관심 유지 필요
▲ ⓒ픽사베이

다만 패션과 금융 등 기존 전통산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이들 산업이 온라인 비즈니스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 모색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장기적인 성장성이 예상된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글로벌 패션시장의 경우 명품 기업의 수요층 변화(베이비무머→밀레이널세대)에 따라 디지털 및 모바일 채널 등 온라인 비즈니스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인스타그램, 유투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는 밀레니얼의 소비를 결정하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 됐다"며 "디지털과 모바일 채널의 중요성은 동 채널에 매우 보수적이었던 명품 업체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으로 구매채널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며 "향후 투자 관점에서도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를 기반으로 디지털 채널 도입의 과도기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앞장서는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추천 종목으로 소셜미디어 모멘텀이 높은 '케어링'과 전통 명품기업인 프랑스의 LVMH, 그리고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에르메스' 등을 각각 제시했다.

금융시장은 캐시리스(Cashless) 사회로의 전환 속 온라인 상거래의 성장 및 페이업체들의 경쟁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결제시장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는 VISA와 Master card 등 네트워크사들에게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비현금결제가 70%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이는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는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통해 이뤄진다"며 "비현금 결제가 늘어나면 이들 카드사의 수수료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또 거래방식에 따라 수수료구조 및 각 결제단계 참여자들의 수수료율이 변화하는 것과 달리, 네트워크수수료율은 0.15%로 일정하다"며 "결제 생태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결제시스템의 가장 끝에 위치한 네트워크사의 입지는 견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ypal(온라인), Spuare(오프라인)으로 대표되는 PayFac의 수혜도 예상됐다. 이들 기업은 기존 카드거래가 어려웠던 온·오프라인 영세 가맹점들을 하위 가맹점으로 모집, 카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를 대가로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4차산업 시대에 결제 관련 빅 데이터를 축적, 이를 기반으로 대출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해외주식 투자 시 개별기업 접근 유효"…日 '소프트뱅크' 비즈모델 방향 주목
▲ ⓒ픽사베이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주식 투자 시 'PULPS'와 같은 유행어에 집작하기 보단 개별 기업에 대한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을 고려한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한 연구위원은 "사업 모델의 경우 차량공유, 숙박공유, 빅 데이터, SNS으로 다양화돼 있는 데다 지역적, 재무적, 브랜드 파워 등 종목별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아마존과 같은 대성공 사례도 존재하지만 스냅, 트위터 등 꿈만으로 주식시장에 데뷔한 이후 실망을 안겼던 많은 기업들의 히스토리 역시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가치(밸류에이션)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제조업 기업 중심에서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한 유니콘 등 혁신기업들로의 다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모델로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제시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의 '디디추싱'의 최대주주 역시 손정의 회장이고, 각종 반도체를 볼 수 있는 ARM, '알리바바'의 최대주주도 손정의 회장"이라며 "'잘나가는 회사의 대주주로서 참여해 이익을 얻겠다'는게 소프트뱅크 비즈 모델로 이는 한국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가운데 향후 차량 공유 서비스가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로도 결합될 경우 기존 소프트뱅크 생태계의 IT 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전 세계 시장은 소프트뱅크가 주도하게 될 것이며, 한국도 메인 주체로서 영업하기보단 이렇게 (소프트뱅크 처럼) 자본을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 13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컬처파크에서 진행한 애널리스트 공개특강 '해외주식 완전 정복' 행사 현장 모습.ⓒ삼성증권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컬처파크에서 애널리스트 공개특강, '해외주식 완전정복'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주목받는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삼성증권 대표 애널리스트 10명이 강사로 나섰다.

특히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고객 외에도 백화점 내방객들이 현장에서 접수하고 대거 참석하면서 약 500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어 유망 시장과 업종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 형태의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투자정보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동영상 투자리포트, 찾아가는 애널리스트 설명회 등 기존의 틀을 깨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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