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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하현회 LGU+ 부회장, 5G·유료방송 판 바꿨다

  • 송고 2019.07.15 14:12 | 수정 2019.07.15 14:12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취임 1주년…5G 점유율 LTE 대비 대폭 끌어올려

넷플릭스 제휴·CJ헬로 인수 등 공격적 행보

화웨이 제휴 장기 부담·알뜰폰 사업 인수도 걸림돌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LG유플러스

"5G 시대의 사업 환경은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회로 만들겠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해 취임사에서 밝힌 포부다. 하 부회장은 오는 1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하 부회장은 전략적 통찰력과 풍부한 현장경험,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 상용화된 5G에서 공격적인 행보가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는 4G 시장에서 점유율이 22~23% 수준을 유지했지만 5G 시장에서는 27.1%(5월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5G 요금제의 경우 최저 5만5000원에 SK텔레콤보다 1GB 많은 9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가 요금제도 12만5000~13만원인 경쟁사보다 저렴한 9만5000원으로 책정해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달에는 '비교불가 한판 붙자!: 5G 속도측정 서울 1등' 매장 포스터 광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통 3사간의 신경전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4월 10일 가진 신입사원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타사 대비 가입자 수가 열세"라고 인정했지만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제 3박자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5G에서 가입자 확보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5G 핵심으로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 등 세 가지를 꼽는다.

5G 기지국 구축의 경우 올해 상반기 5만개, 하반기 8만개를 구축해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5G RF 중계기 및 초소형 중계기를 개발, 상용망 연동을 완료하고 중소형 건물 등을 중심으로 인빌딩 커버리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집중하고 있다. VR의 경우 구글, 벤타VR 등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았다. 또 세계 최초 4K 화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해 연내 100억원을 투입한다.

아리랑TV에 오픈한 약 100㎡ 규모의 'U+AR스튜디오'도 올해 안으로 제2 스튜디오를 구축해 자체 제작 콘텐츠 수를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올해까지 1500여편 이상의 고품질 AR콘텐츠를 5G서비스 이용고객에게 제공한다.

하 부회장의 강한 실행력은 미디어사업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IPTV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를 맺으면서 올해 1분기 IPTV 가입자는 414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67만2000명) 대비 13%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서울 노량진 네트워크 현장에서 기지국 설치 방위각 등을 확인하기 위한 스마트 얼라이너로 5G 서비스 시공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서울 노량진 네트워크 현장에서 기지국 설치 방위각 등을 확인하기 위한 스마트 얼라이너로 5G 서비스 시공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LG유플러스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 인수는 유료방송 시장 판도를 바꿀 인수합병(M&A)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가 확정되면 유료방송시장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다.

하 부회장은 현재 통신시장이 가입자 포화로 현재와 같은 수준의 성장으로는 본질적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통신·방송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고 서비스의 질과 범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CJ헬로 인수를 추진한 것이다.

하 부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도 많다. 하반기부터 그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하면서 이를 둘러싼 보안 문제와 비판여론을 잠재워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앞으로 보안 이슈 해결로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통사들의 해외진출이 어려운 이유는 다른 산업과 달리 국가 보안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5G망 구축에 있어 보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J헬로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최근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 인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CJ헬로는 알뜰폰 가입자 1위 브랜드 '헬로모바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CJ헬로의 알뜰폰 가입자는 약 79만명으로 전체 알뜰폰 가입자(약 800만명) 중 약 10%를 차지한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가입자는 30만명(지난해 1월 기준) 수준으로 시장점유율 4%에 그친다. 헬로모바일 가입자와 합치면 120만명으로 대폭 늘어나 2위 사업자인 SK텔링크(약 75만명)를 여유롭게 따돌릴 수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2016년 당시 헬로모바일에 대한 공정위의 '독행기업(Maverick)' 판단 근거 및 시장상황이 현재까지 유효한 것으로 본다. 정책의 일관성, M&A 정책과 알뜰폰 활성화 정책간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알뜰폰 M&A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 상무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유료방송 M&A 관련 세미나에서 "헬로모바일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이통시장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이런 역할의 중요성 때문에 공정위도 '독행기업'으로 본 것"이라며 "정부의 알뜰폰 지원정책에 수혜를 받아 성장한 업계 맏형 격인 헬로모바일 인수를 허용하지 않는 건 상식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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